브런치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데 메일 한 통이 와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4년 3월,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 정확히 1307일이 되는 날이었다.
내 인생은 코로나 19 전후로 180도 바뀌었다. 코로나 19가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나는 고작 15살 중학생에 불과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학생이 어떻게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당시 나는 전자기기, 특히 삼성 갤럭시 제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신제품 소식이 들려오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관련 기사를 다 찾아볼 정도로 IT에 미쳐있었다. 갤럭시 사용자가 정보성 글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삼성 멤버스'에서 활동을 하면서, 내가 글을 쓰는 것을 즐기고 있구나를 처음 깨달았다. 이후, 나는 '삼성 멤버스'라는 좁은 공간에서 더 넓은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2021년,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다양한 글을 작성해 오다 보니 어느덧 나에게는 카카오 애드핏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아주 소액이지만...
나는 사실 카카오 애드핏보다 광고 단가가 더 높은 구글 애드센스를 승인받기 위해 온갖 글을 내 블로그에 적었다. 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메일은 가치가 없는 콘텐츠라며 구글로부터 애드센스 거절 메일을 수없이 받았다.
그렇게 계속 애드센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19에 걸려버렸다. 지금은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병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에 걸리면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에 격리되어 10일 동안 집중 케어를 받아야 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앞두고 나도, 우리 부모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막 죽는 병에 걸린 것 마냥 엄청 걱정하고 슬퍼하셨다. 나는 곧 생활치료센터를 가야 되는 몸이었기에 네이버에 "코로나 격리", "생활치료센터 후기" 등 치료센터로 가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이 병을 낫게 하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고 10일 동안 격리였기 때문에 어떤 물건을 들고 가야 할지도 찾아보았다.
하지만, 검색 결과는 처참했다. 블로거들의 후기를 보면 죄다 내가 찾고자 하는 내용은 안 나오고, "치료 너무 무서웠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에 걸리면 가는 곳이다."와 같은 감정에 하소연하고, 당연히 알고 있는 정보를 나열한 글 뿐이었다.
나는 그때 내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서 10일 동안 치료를 받고 나오면, 블로그에 내가 겪었던 후기를 아주 자세히 적어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나서, 완벽한 글을 적기 위해 매일 밤마다 일기를 썼다. 아침 식사부터 시작해서 쓰레기 처리 방법, 건강 체크 방법, 꼭 들고 와야 할 물건 등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 정성이 통한 것일까. 티스토리에 코로나 19 치료 후기를 포스팅하고 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내 글이 노출되었다.
그 덕분에 블로그 방문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수없이 떨어졌던 애드센스 승인은 마침내 통과되었다. 내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있다면 여기일 것이다.
이후, 나의 인생은 2021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 멤버스에서 진행하는 앰버서더 프로그램, 삼성 메이커스(現 삼성 멤버스 스타즈)로 선정되어 16살 때부터 19살인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미성년자 최초로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 갔다 오기도 했다.
단지 전자기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커져버렸다.
올해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나의 타이틀은 총 3개가 되었다.
삼성 멤버스 앰버서더 강민석, 티스토리 블로거 강민석, 브런치 작가 강민석.
나는 브런치 스토리에 이러한 글을 올릴 예정이다.
1. 블로그보다 무게감 있고 전문성을 갖춘 IT, 미디어 정보글
2. 사람 '강민석'에 대한 이야기
3.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여정
4. 평소에 털어놓지 않았던 속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