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디자이너 이야기
최근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하였고,
(창업) 사이드 프로젝트로 밤낮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시작하게되었다.
그동안 다단계 코인회사를 뛰쳐나오고, 여러 상처받는 나날들을 취업과 동시에
극복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 시작한 회사에서 내가 잊고지냈던
또다른 관계의 악몽이 시작될수도 있다는걸 깜빡했던 모양이다.
프리생활을 오래한 내 경력을 회사는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를 좋게 평가하여 채용을 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입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밀려드는 프로젝트를 소화하기위해
입사 첫날부터 야근을 밥먹듯이 하기 시작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프리생활과 비교적 소규모 회사생활에 익숙했었던 탓일까?
눈물겹던 텃세의 시절들이 겹치는 상황들이 순간순간 펼쳐진것이다.
점심시간만 되면 이미 친해진 팀원들은 나를 쉽게 대화에 끼어주지 않았다.
눈치코치도 없이 끼어들수 없는 그런 분위기?
이래봬도 프리생활과 포함해 사회생활만 17년이다.
이런 분위기가 뭘 뜻하는지 나는 이미 잘 알고있다.
이건... 그유명한 여초집단의 텃세....아...
역시 난 그 미칠것같은 악몽에 다시 마주하게된것이다.
집단은 나이대가 다양했지만 비교적 어린 편에 속했다.
그럴수록 인간의 본능이 집단사회의 미치는 적나라한 심리전또한 뚜렷히 보인다.
그 집단사회의 일원이 되려면 그집단안에서 가장 우두머리에게 잘보이는것이
수월하다는걸 안다.
근데 내가 속한 팀의 (여자)팀장은 나를 완전 투명인간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옆을 따라다니는 직원또한 자연스레 나를 똑같이 대한다.
그렇게 은근한 투명인간 취급과 함께
점심시간만 되면 이미 짝지어서 친한 부류들끼리 식사를 하러 나가면
현타의 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공식적인 회식자리가 찾아왔을때
의례적인 질문 몇가지후 다시 그들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래도 난 그들의 대화에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공감하며 끼어드려고 애쓴다.
하지만 부질없지..
그들은 눈길한번 주지않은채 다시날 투명인간 취급....
군것질을 사서 조공하듯 내밀지만 역시나 거부당한다.
이런일들을 얼마나 더 겪어야
이들은 날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줄까?
속으로 점점 더 마음이 급하지고 조마조마해지는 심정이다.
차라리 이 바보같은 집단 따돌림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일이나 하는게 속편할까?
최선을 다해서 공감하고 예쓰를 외쳐도
거절당하는 좌절감이 사람을 얼마나 나약하게 만드는지 나는 잘알고있다.
이럴때 시간이 약일까.
무조건 버티면서 그들의 일원이 될때까지
굽신대면서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무리에 속하지 않는 소수로 남아있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