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은 아들

by 민트 WANG

우리 동네에 가격 싸고 맛이 좋고, 하지만 아주 조금만한 회전수시집은 오픈했다. 지금까지 2개월정도 운영했는데 손님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 역시 나와 남편도 여기를 외식할 집으로 선정했다.


저녁 6시30분쯤, 우리는 수시집에 도착했을때 빈 자리가 3 자리밖에 안 남았다. 빨리 자리를 찾아 앉고나서 "와, 조금만 늦었으면 못 먹을 뻔했네!" 나와 남편은 역시 같은 생각을 들었다.


전 날에 비와 바람이 휘두른 후 저녁에 날씨가 정말 겨울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손님들처럼 따뜻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참 기분이 좋네. 먹는 와중에 찾아오신 손님 몇명은 자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떠났다. 떠나신 분들을 보니까 우리는 좋은 타이밍에 온 것이 더더욱 행운스러워했네.


딱 이때, 40대 모양인 아버지가 초딩 아들과 같이 식당에 들어왔다. "자리가 하나밖에 안 남았는데 바로 나가겠지?" 그 하나밖에 안 남은 빈 자리의 옆에 앉아 있는 내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다! 아버지는 수시 몇 접시를 챙겨놓고 아들이 맛있게 먹은 모습을 확인하고 식당에서 나가셨다. 아들이 내 옆에 앉아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이런 아들이 참 못 말려!! 어떻게 아빠를 밖으로 보내고 혼자서 맛있게 수시를 먹어? 한국 부모님들도 참 지나치게 자식들을 사랑해주시네. 문제는 자식들이 감사할 줄 아냐? " 옆에 앉아 있는 내가 순간에 생각 좀 많이 들었네.


수시를 다섯 접시를 먹고나서 아들이 접시를 세면서 "아빠도 먹어야 지"하고 식당에서 나갔다. 아버지는 들어오시는데 아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 걱정하셔서 겉옷을 벗고 아들에게 주셨다. 많이 걱정하셔서 그럴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두 접시를 먹고 말았다. 번갈아서 아들이 다시 식당에 들어왔다. “아빠가 두 접시밖에 안 드시네..” 아들이 접시를 세면서 아빠에게 미안한 모양이네.


이런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갑자기 짠해졌어. “아버지와 아들이 이렇게 번갈아서 밥을 먹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좋은 방법이 없나? 옆자리가 오래 먹었는데 왜 안 가...?” 딱 그런 생각 들때 “나도 옆자리잖아. 나와 남편이 떠나면 아들이 자기 아빠와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 옆에 돌려 남편과 눈 맞히는데 역시 남편도 같은 생각이었다.


우리가 일어나자마자 아들은 얼굴에 꽃피는 듯이 활짝 웃었다. “아싸! 아빠랑 같이 먹을 수 있겠다.” 정말 착은 아들이다. 우리도 너의 착한 마음때문에 착은 행동을 취했다. 아들이 웃는 모습을 본 순간에 추운 날씨와 반대한 따뜻함은 마음속에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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