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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Jan 15. 2023

가정에서의 안식에 대한 상처

마음을 달래주는 글 11, 외상입은 휴식 

마음을 달래주는 글 11      

외상 입은 휴식 

가정에서의 상처가 큰 영향 중 하나는 가정에서 안식을 갖지 못하고 떠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쉬고 싶을 때 

엄아와 아기가 함께 휴식을 취할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될 때 

함께 푹 쉬며 편안히 있어서 좋은 그 순간들

고통이라고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그 안락함의 순간들이 

우리를 안식으로 인도합니다.


그 안도감과 안식이 우리를 만들어갑니다.      

그 안식이 

우리 힘의 원천입니다. 

재충전이며 

마르지 않는 샘처럼 

우리가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안식이 상처를 입을 때, 

쉬고 싶은 순간에 대한 상처가 생길 때

부모와 함께 있는 순간이 편안히 있는 순간이 되지 않을 때

모든 순간이 다 의식적 방어로 살아남아야 하는 순간이 될 때 

그 휴식은 

외상 입은 휴식이 된다고 했습니다. 


의존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스스로 경계를 해야하는 상태가 되고 

편안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참 어려운 삶이 됩니다.      


삶이 일찍부터 고단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집이 편안하지 않다고 하는 많은 아이들을 만납니다. 

집이 편한하지 않은 그 느낌이 평생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깥으로만 돌아야 하는 사람들

안식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      


당신에게는 안식이 있나요?      


다시 찾아야할 절대적 지지와 연결된 편안함은 못 얻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통 속에서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위니콧은 말하고 있습니다. 

유아기에 잃었던 원초적 안식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의 퇴행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지, 
 절대로 편안한 아기 노릇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정한 안식은 

상당한 고통 끝에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편안한 부모와 함께 있는 아기의 모습을 

동경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안식과 

편안함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 마이클 아이건, 신앙과 변형, 아재훈 옮김, 한국심리치료연구소, 55-58쪽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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