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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Jun 04. 2023

대장암이 내 몸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대장암 일기 

2023년 5월 29일 당일


수면 대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에서 깨어나는 듯 ..

통증은 전혀 없었으나 ....

-- 큰 소리가 들렸다

-- 보호자 불러 .... 

-- 이게 암이에요.. 암덩어리.. 


내시경이 끝난 후 내시경을 직접 하지 않은 선생님이 내시경 이후 외래에서 큰 병원을 빨리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외래는 2주후에 잡아주었다. 


원무과에서 그냥 반사적으로 바로 대장내시경 결과를 CD로 달라고 했다. 

그 CD를 카피해서 돌아온 이후, 집에 와서 스캔해서  후배 종양내과 의사에게 보냈다 

후배 종양내과 의사가 차를 타고 와서 이야기를 하고, CD를 전해주고, 

그리고 수술할 병원과 의사를 정하고, 날짜를 잡아본다고 했다 


몸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얼어붙었다. 

병원에 다시 전화를 걸어 외래와 조직검사, 내시경 소견 등을 알아봤다. 

아내가 약간 울었고, 

나는 계속 마음을 정비하고 있었다. 어떻게는 설명하기 어렵다 


5월 30일, 1일차  

외래 진료를 그냥 봤다 

부천 교육지원청 강의를 했다 

몸이 가라앉아서 그런지 목소리가 자꾸 잠기고 힘이 나지 않았다 

피로감이 높았다 

후배 의사와 카톡을 계속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알아봤다 

집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5월 31일, 2일차 

안산 트라우마센터를 다녀왔다

그리고 하남에 있는 남한중 강의도 다녀왔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사이 수술할 의사와  수술날짜가 정해졌다 

6월 12일 수술, 그리고 6월  8일 외래, 

6월 1일 대장 내시경을 한 선생님의 진료를 잡았다 


6월 1일 3일차  

위로인 것과 아닌 것 

병원에서 내시경 의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방통대 회의를 다녀왔다

그리고 외래를 가서 진료를 했다

일을 정리하고 연기하는 일도 보통이 아니다 

정리가 안되기도 한다 


6월 2일 4일차 

별 학교에서 세미나를 했다

오후에 병원에서 조직 검사 소견서를 최종 받아왔다

빠른 시간에 나온 결과이다

adenocarcinoma... 

받아들인다 

집에 와서 늦은 시간까지 일했다


6월 3일 5일차 

4일 입원을 위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왔다

그리고 여러 생각과 할 일 정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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