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8.1 오후
1. 항암 2차를 7월 28일 하다
항암 2차는 1차보다 강력했다. 가히 강력했다. 28일 항암 주사를 맞고 퇴원한 저녁부터 쓰러져서 계속 자거나 누워있었고, 29일 잠시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계속 누워서 잤다. 그리고 깨어있을 때는 오심과 신경통증으로 인해 불편했다. 그렇게 7월 31일까지 너무도 힘들었다. 8월 1일 오전 외래 진료를 볼 때 오심은 많이 줄어들었다. 주치의는 다음 3차 때는 아예 그 주간 최소한의 일만 하라고 권한다.
2. 힘드니까, 힘들 때 생각이 났다. - 힘들 때 생각나는 성경 구절 1
에베소서 3장 바울의 기도
힘드니까.. 결국 절대적 힘을 찾게 된다. 뭔가에 마음을 기대어 멘탈을 찾고 싶어했다.
종교에 대한 질문을 갖기 전에 종교에 대해 매달리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나 이상의 강력한 무엇에 대해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수술을 앞두고는 주문을 외웠다. 주문을 외우기 위한 텍스트들은 내 문화권 상 모두 성경에 있는 문구들이었다.
3. 새로운 내적 인간
내적 인간이란 무엇일까?
- 내면이 흔들리지 않는 인간, 내면을 잘 돌보는 인간, 마음으로 한 결단, 약속, 실행을 굳건히 하는 사람
암을 앓은 후 새로운 내적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새로운 내적 인간의 살과 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몇 가지만이라도 확실히 하는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운동하는 인간, 물먹는 인간, 명상하는 인간, 정리할 것 정리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는 인간....
4. 뜨거운 여름
- 운동을 계속 못하고 있다.
- 이래도 되는가 싶은데 항암제 부작용과 뜨거운 여름이 움직이는 것, 운동하는 것을 가로 막고 있다.
- 재발에 대한 경각심을 쉬지 않고 주는 사람들
- 오늘 서울대 000 교수님은 제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만......
쉽지가 않은데... 새로운 내적 인간을 향하여... 후회없기 위하여..
이번 한주는 자신과의 약속을 쿨하게 지키는 한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