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이 있고 돌아갈 능력이 있어야 출발한다*

2018.5.31  어쨌든 한 문장

* 울타리와 공간, 173쪽

1.

출발점이 있다는 것

출발점이 어디인지 아는 것

우리의 출발점은 어머니의 품이었다

2.

큰다는 것은

어머니의 품에서, 가정의 품으로, 학교의 품으로, 사회의 품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3.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나아갈 수는 없다

앞으로만 가는 인생은 길을 잃은 인생이다

뒤돌아와서 쉬다가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진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즉 인생의 한 여정, 한 여정은 돌아올 기차표가 있을 경우에만 유익하다

4.

부모에게로

엄마에게로 되돌아갈 수 있는 능력

또는

중심으로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

이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떠날 수 있다

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마음이 크게 자라지 않는다

떠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머물러 있기만 하므로

5.

갔다올 수 있겠어?

돌아올 때 찾을 수 있겠어?

이 말은 정말 중요한 말이다

이 능력이 있어야만 떠나보낼 수 있기때문인데

이 능력은 내가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를 알고

돌아갈 수있는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6.

모험은

불안정한 사람이 할 수 없는 행위이다

불안정한 사람의 떠남은 또다른 출발, 근원을 위한 방황이다

왜 그곳에만 계속 머물렀을까?

돌아올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다

나가면 길을 잃을까봐

7.

떠나온 곳을 잘 모르겠다

출발을 어디서 했는지 모르겠다

깊이 생각해보면,

내 돌아갈 곳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돌아갈 곳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