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밖에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

2004년 10월 뉴질랜드 로토루아

by 미누아르



뉴질랜드 북섬 투어의 마지막은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Paradise Valley Springs)"입니다. 가이드 아저씨 얘기로는 숲 속에 있는 송어 양식장이라는데, 언뜻 감이 안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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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구에 도착을 해서도 여기에 무슨 양식장이 어떻게 있다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모습. 아무리 봐도 그냥 수목원 들어가는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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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주한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양식장이 아니었습니다. 이걸 왜 양식장이라고 소개를 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으로 치면 생태 공원 아니면 숲 속의 작은 동물원 정도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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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깨끗한 연못 주변을 산책하는데, 연못에는 송어, 장어 등 여러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뉴질랜드 장어 굵기가 어마어마했다는... 그리고 한 연못은 마오리 전사가 싸우다가 다쳤을 경우 마시는 힐링 물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정말 너무 맑고 깨끗해서 뭔가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조용하게 산책을 마치고 끝나나 싶었는데, 그저 물고기만 있는 줄 알았던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에 사자 무리도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또 동물 특히 맹수 보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밥 주는 시간까지 딱 맞춰서 아주 짜릿한 광경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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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철망 때문에 초점을 제대로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서 사자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신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점 제대로 잡고 찍고 싶어 조금 가까이 갔는데, 암사자 한 마리가 성질을 부리다가 철망에 부딪혀 파바박~ 자세히 보니 철망 안쪽에 전기 철선이 있었는데, 너무 공격적이라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제가 동물원에서 본 맹수들 중 가장 사나웠던 얘들이 바로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의 사자들이었는데, 정말 야수성이 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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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성이 살아 있는 사자들을 보고 뿌듯한 마음으로 나오는데, 사슴, 왈라비 등이 보여서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웃는 얼굴로 다가온 저팔계... 보는 순간 빵 터졌는데, 콧구멍에 사료를 넣고 다니는 알뜰한 녀석입니다. 나중에 꿈에 한 번 나와 주렴 했지만, 아직까지도 안 나오고 있다는~





"파라다이스 밸리 스프링스"를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투어를 함께 했던 분들과 나름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분들과 함께 작은 봉고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좋은 분들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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