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캥거루 & 페더데일 동물원

2004년 10월 호주 시드니

by 미누아르



호주 시드니 단체 관광 2일 차 첫 번째 장소는 코알라와 캥거루가 있는 페더데일 동물원입니다. 동물 보는 걸 좋아하는 저는 맹수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 전부터 흥분을 했는데, 가이드 여학생이 맹수들은 없는 곳이라고 바로 기대를 꺾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시드니에서 가장 큰 동물원은 페리를 타야 하고 입장권도 비싸서 저렴한 단체 관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featherdale wildlife park 001 - minuir.jpg



페더데일 동물원은 주로 작은 동물들 위주로 운영을 하는데, 시드니 시내로부터 40분 이상 갔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하고 대신 유명한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곁들여 동선을 짜기 좋아 단체 관광용 동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featherdale wildlife park 002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03 - minuir.jpg



맹수들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을 하고 들어가기는 했지만, 바로 만난 코알라 덕분에 금방 기운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얘네들 때문인지 모든 상황이 슬로모션으로 느껴지는 아주 신기한 체험을 했는데, 오전이라서 인증 사진도 바로 찍을 수 있었고 여유롭고 편하게 관람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녀석... 나뭇가지 사이에 엉덩이를 딱 끼우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보통 코알라는 하루에 잠을 20시간 정도 잔다고 하는데, 주식으로 먹는 유칼립투스 잎에 있는 독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활동성이 무척 낮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없다고 합니다.





코알라를 본 후 마당 같이 생긴 곳으로 왔는데, 눈앞에 캥거루 정확하게는 왈라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 마리가 수줍게 웅크리고 있어서 어머니 인증 사진을 쉽게 성공. 근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손에 먹이를 하나씩 들고 있어서 저도 얼른 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돈을 바구니에 넣고 콘에 직접 담아 오면 되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가지고 온 먹이를 가장 작고 약해 보이는 녀석에게 먹이고 있었는데, 좀 큰 녀석이 뺏어 먹으려고 다가와서 바로 들어서 못 먹게 했더니 저를 기분 나쁘게 쳐다보더군요. 분명 다른 관광객으로부터 한 컵 다 먹는 걸 봤는데... 짧은 대치 끝에 결국 욕심 많은 녀석은 또 다른 관광객을 찾아 떠났고 전 계속 얘한테 줬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위에서 같이 사진 찍은 수줍어하는 녀석을 선택해서 먹였습니다. 오전이라서 그랬는지 다들 먹성이 좋았는데, 오후에는 좀 질리겠죠~???



featherdale wildlife park 009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10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07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11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12 - minuir.jpg
featherdale wildlife park 008 - minuir.jpg



코알라, 캥거루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지만, 맹수는 진짜 없었음. 그나마 파충류관에서 사나운 뱀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초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였습니다. 보통 동물원에서 본 뱀들은 거의 잠만 자는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렇게 사나운 녀석은 처음~!!! 사진 찍으려고 앞에 서 있으니 몇 번을 물려고 유리에 부딪히더군요. 맹수 없는 실망감을 긴장감으로 바꿔준 녀석이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바다에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