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가치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by Arche

쿠쿠 대리점에 수명을 다한 밥솥의 내솥을 사기위해 잠시 들렀다

대리점 바로옆 주차장 입구에는 쿠쿠대리점 전용 주차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 2분정도 머물렀나?

대리점에 들렀다가 원하는 물건이 없어 곧바로 밖으로 나왔다

차를돌려 나오려는데 주차장 주인인지 직원이 알수없는 사람이 차를 잡아세웠다


"천원입니다"


"네?"


3분도 걸리지 않은 시간

잠시 차를세웠다가 돌아나오는데 천원을 요구했다


"쿠쿠에 다녀왔습니다 물건이 없어서 그냥 가는거에요"

"그래도 천원 입니다"


짜증이 밀려왔다

주차장 입구를 유심히 보니 쿠쿠주차장이긴 하지만 개인 사유지에서 주차료를 징수하는 것이었다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글을 읽었던 것이 생각났다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나왔는데

주차비를 뜯겼다는 글이었다


아 요즘 이딴식으로 장사하는구나

더이상 주차장 직원과 실갱이 해봤자 더 기분만 더러워질것이 뻔하기에

그깟 천원 계좌로 이체해주고 나와버렸다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불쾌했다

차라리 카드로 계산하거나 현금지불하고 현금영수증 끊어달라고 할걸 거절하면 탈세로 신고할걸

엿먹일 생각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봤지만 그깟 천원때문에 기분을 잡치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 넌 평생 그렇게 살아라 하고

머릿속에서 천원을 지우기로 했다


언젠간 그대로 돌려받는날이 올것이니


백만원짜리 물건을 살때도 그 물건이 충분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낼수있다

하지만 단돈 천원이지만 그 댓가가 터무니없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백원이라도 아까운법


돈의 가치는 금액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지불해야하는 가치가

나에게 합당한것인지 아닌지에 달린것 같다


금액이 아무리 커도 합당하다면 아깝지 않을것이요

다뭇 백원이라도 말도 안되거나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아깝다는 것이다


..


내땅에 잠시라도 들어왔으니 돈을내라

기가찬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들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이해하고 말고가 어디있을까?


참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작가의 이전글자신을 이기려 한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