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을 하려 하면
막상 딱히 떠오르지 않고
멋진 글을 써보려 해도
영 쓸 말이 없다.
좋은 말, 멋진 글은 못 되더라도
상투적이고 식상한 단어들이
때로는 더 큰 위로가 된다.
너를 만나면 그렇다.
더 나은 내가 될 필요도
더 멋진 나로 살 이유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로 너에게 가도
너는 한번 웃고 말지.
그 웃음은
아이스크림 녹이듯 서서히
천천히 스며든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나에게 네가 그러하듯
너에게도 내가 그러하기를.
아이스크림처럼 스르르 녹진 못해도
입속 알사탕이 언젠가 사르르 녹아버리듯
너도 내 앞에서는
두 어깨 위 무거운 짐
이제는 좀 내려놓기를.
사랑은
멋진 말도
어려운 행동도 아닌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웃을 일이 생기고
알사탕 하나에도 마음이 환해지는
아주 작은 말
아무것도 아닌 글들이 되어
네 곁에
오래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
너무 뻔해서
스쳐 지나칠지도 모르는
백만 개의 사탕처럼
천만 개의 아이스크림처럼
그러다 문득
웃다 떠올려 보면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없는
아주 편한 말,
그렇게 식상한 말.
그런 것들이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