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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woo Kim Jun 26. 2020

서비스디자이너의 WWDC 2020 리뷰

의미있는 잡담

들어가며

며칠 전,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보다 WWDC를 더 눈여겨봅니다. 올해에는 어떤 새로운 움직임들이 보였는지 개인적인 관점으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비즈니스의 확장

첫 번째로 Apple Clips라는 기능을 주목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pple Clips 기능은 App Store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분의 기능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않고도 NFC나  Apple Clips 이미지를 통해 (QR코드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이부를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말하는데요. 일부분의 사람들은 "안드로이드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는데?"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지만 저는 이 기능의 확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애플은 애플 페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1. Apple Clips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수의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내에서 서칭하고 컨트롤하고 정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우리는 엄청 많은 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점에서 Apple Clips는 하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사용 여정을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예시에서도 나왔듯 전동 킥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면, 바쁜 와중에 킥보드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다른 서비스의 킥보드만 있다면 이를 위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결제방법을 입력하는 단계가 Apple Clips + ApplePay로 간편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서비스를 설계할 때에 서비스 블루프린트에서 '설치 -> 회원가입 -> 온보딩-> 결제' 단계를 고려하였다면 앞으로는 'Apple Clip -> 결제' 단계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Apple Clips는 서비스의 인스턴트 사용에 대한 저니를 줄여 이에 대한 피곤함을 덜고


 App이 가장 유용한 순간에 정확하고 빠르게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능의 확장

두 번째로 아이폰을 IoT, 멀티 플랫폼 환경의 메인 허브로 하고자 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표 중 아이폰으로 자동차의 문을 열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 앞으로 아이폰과 연결을 통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였습니다. 아이폰에 기존의 기능을 넘어 NFC나 IoT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다른 기능들을 포함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멀티 플랫폼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플랫폼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인데요. 이러한 기기들을 연결하고 플랫폼들을 이어주는 허브, 거점의 역할을 당연하게 가지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이미 애플의 디바이스들을 회사에서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그사이를 연결하는 이동의 중에서도


플랫폼 간의 경계를 없애고 Seamless 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려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경험의 확장

마지막으로 에어팟 프로를 통해 3D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극장에서 처럼 에어팟의 알고리즘을 통해 소리의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멀티채널 스피커와 같은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에어팟 프로에는 사용자의 동작과 기울기를 인식하는 자이로 센서가 내재되어 있는데요. 사용자의 고개를 돌리는 동작까지도 인지하여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느낌을 재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소리를 이용하여 공감각을 느끼게 함으로써 앞으로 많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VR, AR을 위한 준비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2. Airpods Spatial Audio


VR, AR 콘텐츠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사운드인데요. 3D 입체 사운드를 통해 몰입도(immersive) 높은 경험을 가상공간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이 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 VR, AR을 위한 디바이스 혹은 서비스들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올해 WWDC 2020 에서는 가상 컨퍼런스, BLM(Black Lives Matter) 지지와 같은 다른 의미로도 눈여겨봐야 할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비스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것들이 발표되는 것들을 단순하게 보기보다 그러한 이유를 고민해보고 이를 어떻게 적용해볼지 생각해본다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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