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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woo Kim Aug 11. 2020

Probetyping? Provetyping?

생각이 필요한 3~5분

먼저 이글은 Probetyping, Provetyping 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프로토타이핑을 어떤 기능이나 사용성 테스트에서만 만드는것을 생각하는데 조금더 이를 확장하여 디자인 과정을 더욱 논리적으로 전달하는데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의 결과로 읽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들어가며

최근 한 달간 특강, 강연, 멘토링을 통해 학생분들과 디자이너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해나가는 Evidence-based design process를 선호합니다. 이는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프로토타입(Minimum proVable Product)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으로 최근에 프로토타이핑 관련 생각이나 경험을 많이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자주 받았던 질문에 대한 것들을 글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림 1. 한동안 포트폴리오 두 번째 페이지에 사용된 다이어그램



Future Design, Speculative Design & Uncertainty

먼저 제가 이런 디자인 프로세스를 갖게 된 배경부터 잠깐 설명하자면, 서비스 디자인 공부를 하던 때에 저는 Envision플랫폼에서 미래를 상황을 예측(Plausible)하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서비스를 설계(Preferable)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유럽의 기업, 연구기관과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의 현상, 문제들을 탐구하고 이에 시스템 관점으로 Intervention Points를 도출하여 더 나은 미래를 제안하는 디자인 방법인 Speculative Design 방법론과 이론에 대해서도 연구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어떻게 미래의 불확실성(Uncertainty)을 넘어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시간을 통해 여러 컨텍스트를 분석하여 관련 연결고리를 도출해 시스템을 만들어 최소한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Evidence를 모으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림 2. 미래의 불확실성을 넘어...



프로토타이핑이란?

Show, Don't Tell


프로토타이핑 기법은 이미 디자인 분야를 넘어 관련 전문가들도 많이 사용하는 기법으로 이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설명 중에 제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프로토타이핑의 기능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커뮤니케이션은 테스트에 참여하는 참가자나 사용자뿐만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 함께하는 팀 동료, 이해관계자 그리고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말합니다. 따라서 프로토타이핑의 핵심은 무엇을, 왜 테스트해야 하는지를 먼저 명확하게 하고 이를 어떻게 명확하게 전달하여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얻을 것인지에 있습니다.



프로토타이핑을 시작하기 전에

What, Why & How?


프로토타이핑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로 타이핑을 왜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따라 방법을 고르고,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세 가지가 결정되었다면 프로토타입을 설계하는 데에 있어 두 가지 관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먼저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검증할 것인지 혹은 특정 상황에서의 기능들을 점검할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결정되었다면 이를 어떻게 검증할지를 고민하면서 프로토타이핑의 완성도의 수준을 고민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되며 팀의 리소스나 상황 등등에 따라 결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림 3. 프로토타입 설계를 위한 매트릭스


프로토타이핑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으로 디자인 과정에서 수업이 반복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프로토타이핑을 한번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많은것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담아 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Probetyping? Provetyping?

영국의 Nesta에서는  디자인 과정에서 프로토타이핑 사용에 세 단계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영감을 얻기 위한 단계, 발전을 위한 단계 그리고 실행을 위한 단계로 말합니다. 이를 컨셉을 도출하기 전에 컨셉을 증명하고 서비스의 기능을 도출하는 단계 (Prototype drive specs) 그리고 그 이후인 도출된 기능을 발전시켜나가는 단계 (Specs drive prototypes)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림 4. Prototyping in 3 stages based on Nesta


Probetyping은 프로토타입을 통해 빠르게 가설을 증명하여 컨셉을 도출(for desirability) 하기 위한 인사이트들을 도출해나가는 탐험, 탐구 과정에서의 프로토타이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ovetyping은 도출된 컨셉을 기반으로 이에 대한 기능, 시나리오들을 발전(for usability)시키기 위해 증명하는 프로토타이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프로로타이핑의 목적과 단계에 따라 Probetyping 혹은 Provetyping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Probetyping drives specs & Specs drive Provetyping


컨셉을 도출하고 확신을 갖기 위해서 Probetyping 단계에서 하고자 하는 인터뷰나 설문지 등을 통해서만 컨셉을 도출하지만 이후에 확인하고자 하는 컨셉을 전달할 수 있는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여러 지표를 확인해보거나 Facebook에 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도를 확인하고 나아가 아이디어의 타겟 유저를 세팅까지 해보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이핑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꼭 기능을 담는 것만이 프로토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컨셉을 도출하였다면 Provetyping 단계에서 실제 기능들을 프로토타입에 담아 테스트를 해보고 이에 대한 사용성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다이어그램이 매우 이 내용을 잘 담고 있습니다. 




Getting Evidence!!

프로토타이핑의 궁극적인 골은, 보여지거나 만져지는 무언가가지고 목적에 맞게 잘 설계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에비던스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측정하고 이의 결과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새로운 버전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림 5. Circle to develop product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덕트를 Prototype, Pilot 단계를 넘어 MVP단계까지 발전을 시켜야 하겠습니다. 이에 있어 어느 단계에서는 프로토타입 어디에서는 파일럿 어느 단계에서는 알파, 베타 버전의 MVP로 레벨을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 내적인 프로세스는 이러한 여러 단계의 프로덕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컨셉을 입증하고 기능을 증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6. Probetyping과 Provetyping의 영역



마치며

디자인 방법론이 디자인 씽킹 등등과 같은 이름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활용됨에 따라 점점 더 논리적이고 효율적인 디자인 방법론, 프로세스가 요구되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일 좋은 방법은 논리적으로 잘 설계된 테스트들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잠재적인 사용자들에게 나온 데이터라면 더 신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토타이핑을 잘 사용하여 이에 대한 결과들을 활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받았던 질문들과 관련 분야분들과의 대화에서 떠오른 제 생각을 정리한 것뿐이지 이것이 답은 아니며,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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