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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woo Kim Mar 30. 2020

서비스디자이너에 관하여

가볍게 읽는 1-2분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학교 다니고 졸업해서 일하고 있는 현재까지 최근 핫한 이름인 서비스 디자인과에서 공부를 하고 서비스디자이너로 일해서 인지, 링크드인을 통해서나 지인을 통해서 많은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저의 생각과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를 요약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현재 산업에서 요구하는 디자이너의 역할 및 트렌드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작성된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생각도 함께 듣고자 합니다.)



들어가며

2000년대 들어서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자가 산업의 중심이 됨에 따라,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개념, 프로세스, 사고가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산업에서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최근에 핫?했던 '더블 다이아몬드'와 '서비스 디자인'을 공부하고 현재 서비스 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그 중간중간의 경험들과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왜 서비스디자인을 공부하였나요?

서비스 디자인학과에서 공부하게 된 이유, 제일 많이 질문을 받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먼저, 질문의 답을 하자면 제가 배웠던 것을 고루 활용하기 위해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기회들 중 서비스 디자인을 선택하여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컴퓨터 사이언스, HCI, 건축, 미디어를 공부할 수 있었고, 이후에 서비스 디자인학과로 진학하였기 때문에 종종 왜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공부하였고, 왜 마지막에 서비스 디자인학과로 갔는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오늘날 디자인을 위한 학문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지식들이 쉽게 공유되고 습득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다 불편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라는 용어의 개념과 쓰임이 전통적인 것을 넘어 내용을 만드는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디자인으로 여겨짐에 따라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이에 따라 디자인을 방법론화 시켜 더블 다이아몬드 같은 프로세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폴랜드의  그래픽 디자인 특강 중).


다시 첫 질문의 대답으로 돌아와, 제가 다닌 학교의 서비스 디자인학과 학장이었던 닉(Nick-de Leon)은 특강에서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요.

"오늘날 디자인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디자이너는 시스템적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 아래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술 그리고 이것이 적용되는 마켓의 관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서비스 디자인은 비즈니스 관점도 가져야 하는 포괄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다학제간의(multi-disciplinary) 융합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서비스 디자이너가 되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런던에서 저는 Designer와 Engineer를 합친 Design+eer 라고 스스로를 소개를 하곤 했었습니다). 


   

왜 지금 서비스 디자이너가 되기 싫었나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저는 서비스 디자이너라고 불리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Strategic Designer 그리고 Creative Digital Designer의 포지션 기회를 받았었습니다.이유는 같이 공부를 하는 친구들 그리고 서비스 디자인 학과를 졸업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각 회사들마다 정의하는 서비스디자이너의 롤이 너무 다양하여 무엇이 서비스 디자이너인지 가서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면이 한편으로는 서비스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너무나 크고 다양해서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우리는 UX 리서치부터 서비스를 론칭하는 비즈니스 방법론까지 MBA 과정 학생들과 공부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산업에서 리드(Lead) 레벨이 되기 전까지는 서비스 디자이너로써의 영향력을 만들기가 힘든 구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학기가 진행될수록 2년이 지나고 잡을 찾을수록 더 깊어졌고, 이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함께 느꼈던 생각들이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하던 친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타이틀 서비스 디자이너부터 UI, UX, Visual, Stratigic, Data designer & Product Lead (이러한 직업에 대한 역할과 책임(Role&Resonsibility)은 다음 글에서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로 여러 산업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에 맞춰서 업무를 하기보다 서비스의 전반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 졸업작품을 통해 Innovation RCA의 Enterpreneurship 지원을 받게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사업화 시키고 투자를 받고 팀을 셋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 1. Innovation RCA에 참여


하지만, 여러 상황상의 이유로 저는 현재 서비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을 선택한 건 서비스 디자인과를 선택한 이유와는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요즘 산업에서의 R&R(Role & Responsibility)의 변화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산업에서...

디자인과 개발이 더욱 밀접해짐에 따라 풀 스택이란 단어가 생소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풀 스택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interface와 그 뒷단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프론트 엔드(Front-end)  그리고 그 시스템을 서버 / 데이터베이스와 연결을 하는 백엔드(Back-end) 있는데 이 둘의 묶어서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재미있는 건 제 주변의 풀 스택 능력이 되는 몇몇 개발자 친구들도 서비스 디자이너와 비슷하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프론트 엔드 혹은 백엔드 개발자라는 타이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이기는 하지만 제가 컴퓨터공학을 공부할 때만 해도 개발자를 구할 때는 C / C+ / C# / Java를 할 줄 아는…이라는 문장이 구인 글의 첫 문장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프론트 엔드, 백엔드 혹은 풀 스택 개발자… 가 첫 문장인 구인 글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컴퓨터 언어보다도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데에 있어 역할에 따라 개발자들이 구분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하나의 프로덕트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점의 전문가들, 디자이너가 함께 협업함에 따라, 어떤 것을 만들 줄 아는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 웹 디자이너 / 그래픽 디자이너 등등…) 가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서 어떤 것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로 역할을 기반으로 디자이너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어떤 위치에 인게이징 되어 역할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정해지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림 2. Designer와 Developer



서비스 디자이너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오늘날 산업에서 디자이너는 디자인 프로세스에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 그 명칭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서비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니즈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어떻게 연결하여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더블 다이아몬드 기준에서 사용자 니즈를 탐색하는 Develop 단계에서부터 이를 마켓으로 전달하는 Deliver 단계까지의 전체적인 디자인 여정에 R&R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비즈니스가 사회가 된다면 사회 관점에서의 서비스 디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을 서비스 디자인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서비스 디자인이 처음에 이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직도 여전히 포괄적이고 정확한 역할과 책임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 두루 쓰이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산업에서 많은 서비스가 B2B를 넘어 B2B2C화 되어감에 따라 많은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사람과 비즈니스 간의 관계를 때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프로덕트가 기술 기반으로 생성되어감에 따라 기술의 이해가 필요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많은, 폭넓은 지식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축으로 산업에서 요구하는 디자이너의 역할로서, 저는 서비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떤것이 서비스 디자인이고 서비스디자이너는 그럼 어떤것을 해야할까? 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디자이너 명칭들과 이에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스킬 및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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