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다. 회사 다니고 평소에 하던 일들 조금 보탠 정도였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재택 중심으로 진행되던 회사 업무가 풀 출근으로 바뀐 게 제일 큰 영향이긴 했던 것 같다. 왕복 3시간 가까이를 출퇴근에 할애해야 하니까. 처음엔 출퇴근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 생각하기도 했는데, 피곤이 쌓이면 부족한 잠 부족하기에도 짧은 시간이었다. 특히 주 후반엔.
글을 써야지 늘 생각은 했는데, 준비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적어낸다는 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적어내는 글이 나에게든 남에게든 어떤 의미가 있겠나, 내게도 시간 낭비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휴를 맞아 며칠 쉬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데 뭐가 되겠어. 이제 조금 정신을 차렸나 싶다. 모든 아이디어가 글로 변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글쓰기 모드'의 전원은 꺼두지 않아야 어떤 걸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이라도 드는데, 나태해졌던 동안 전원 끄고 차단기까지 내려두었던 상태 같다.
피로가 이래저래 많이 쌓였던 시간 동안의 쉼이 후회가 되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성취하기 원한다면 변화해야 한다. 이제 전원 연결하고 관심을 확장해보자. 아직은 결심만 가득한 연습장이지만, 이 마음이 바탕이 되어주지 않으면 내 앞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