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 (물리)

칼퇴 요정인데 어째서?

by clare


1일 1글까지는 아니어도 최대한 많은 생각을 글로 풀어보자 다짐했거늘, 환경은 참 내 편이 돼주질 않는다.


귀차니즘 쫓아내면 해결될 문제라고 여겼던 내 생각을 비웃기나 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일이 쏟아져 들어왔다. 아니라도 타이트한 일정에 자꾸만 보태지는 작업들. 와중에 몇 주 전부터 예정돼있던 지인의 부탁까지 얹어져 퇴근 후 작업까지 해야 했다.


출근길에 찍은 일출. 여섯 시 전에 출근 한다는 얘기.


어쨌든 불가피한 야근과, 집에서도 해방되지 못했던 일에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게 문제였다.


회사에선 카페인 등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버텼는데 출퇴근길과 퇴근 후의 나는 물에 젖은 천 마냥 축축 늘어져서 뭘 더 할 수가 없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몸살 기운 속에서 고민을 해봤다. 쑤시는 팔다리를 달래고 일어나 무언가를 하는 게 나에게 어떤 큰 의미가 있는가? 또, 얼마나 효율적인가?


그리고 일단은 휴식이 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남은 시간은 최대한 쉬는 데 할애했다. 아마 이번 주도 비슷할 거다. 바쁨(물리적)이 이번 주말까진 이어질 예정이니까.


다만, 하고 싶던 것 하려고 했던 것을 처리하지 못해 계속 마음 한 편의 찝찝함이 남았는데... 이것도 애써 버리려고 한다. 쉴 땐 제대로 쉬어야 충전이 되니까.


사실 지금 퇴근길에도 잠이 고팠지만. 스팸 전화로 깬 김에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잘 버틸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을 잠시 가져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