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꿈샘이 던져 준 주제
글쓰기의 장애물, 자기검열
꿈샘의 글 속에 나오는 질문
너는 자기 성찰을 잘 하는 사람이야? 자기 검열을 잘 하는 사람이야?
나는 둘 다 잘 하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나아가는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성찰도,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환영을 받을까 미움을 받을까 하는 검열도,
그냥 생각나는데로 쓰고 말한다.
아니, 둘 다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는 말은 둘다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편이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한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성찰도 꽤 할 줄 아는 것 같고
글을 쓰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검열도 꽤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말이다.
나의 글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보단
나에게 쓰는 글이 대부분이라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잘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내 마음이 후련해지면 그 뿐.
그런데 중며들다 스터디를 하면서 동료분들이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글에 이런 저런 사족이 들어갔다.
내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면 이해가 안되는 것 아닐까?
이전 글을 읽지 않은 동료들은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아닐까?
내가 이렇게 쓰면 주제에 벗어나 보이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쓰면 공감을 많이 해줄까?
이 말은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것 아닐까?
내가 쓰고싶은 글을 쓰기 전에 사전 설명하는 글이 씌여지기도 하고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구구절절 쓰기도 헀다.
조금 답답함이 느껴졌다.
내가 왜 이걸 다 설명해야하지?
나는 왜 이걸 다 설명하려고 하지?
보여지는 글을 쓰려고 해서 그랬다.
남이 봐주기를 원하는 글을 쓰려고 하니 글에 검열이 들어갔다.
동료들이 눌러주는 좋아요와 남겨주는 댓글이 좋았다.
읽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잘 읽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그러는 사이 내가 털어내고 싶은 감정과 생각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었다.
100일쓰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내가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생각인지 에 대해 집중하자.
내가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