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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 Apr 11. 2023

day47. 올 봄에 나는,

#47일차


올 봄에 우리아이는 두발 자전거를 처음 탔다.


처음이라 당연히 보조바퀴가 있었고, 어디 부딪힐까 눈을 떼지 못하는 내가 곁에 있었지만


자기의 다리로, 자기의 발로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를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밟아 나갔다.



5살.


새로운 것을 도전 하는 것에 주저함이 많지 않을 나이.


잘 안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보단 재밌겠다!가 먼저인 나이.


주변의 언니, 오빠들이 하는 것을 보면 나도! 나도 하고싶어!를 외칠 수 있는 나이.




올 봄에 나는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전화영어를 신청하고, toastmaster라는 영어 스피치 모임에도 가입했다.


영어를 내가 사랑하는 중국어만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늘 품고있었지만 올 봄엔 실행에 옮겼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시작 한 것 만으로도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


지금은 한 문장도 제대로 말 못하지만, 언젠가 생각하는 것을 영어로 말 할 수있겠지!


중국어를 공부한 뒤로 내 머리속에 제1의 외국어는 중국어가 되었다.


영어는 어려서부터 몇 십 년을 공부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하는 말을 영어로 잘 하지 못한다. 들었을 때 어색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한다.


중국어로 말할 땐 틀리거나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는데 영어는 말로 해야한다고 생각할 때 부터 이미 긴장된다. 알던 것도 제대로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겠고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겠다. 영어가 무섭다는 말이 딱 맞을 듯하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고싶은 것은 너무 큰 목표라는 것을 안다. 그저 두렵지만 않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처럼 나도 올 봄에 무언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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