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 사이

by 동그리

최근 생각이 깊어지는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아무생각없이 인스타를 보다 보게 되었지만,

어느새 그 짧은 영상에 매료되고 있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애정과 증오,질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싫어하는 건 생각이 안나서 좋은거고,

미워하는 건 생각이 나서 힘든거야"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문득 깨달았다.

미움이라는 감정 속에도,처음에는 항상 애정이라는

디폴트값이 깔려 있다는 것을.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닿아 있었다는 뜻이니까.

정말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들에게

미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내가 그 사람을 깊이 아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움조차도 나를, 그리고 상대를 향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작은 증거라는 것을.

그러니 마음이 복잡할 때조차,

나는 나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그저 애정의 흔적 위에서

서성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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