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한하지 않다
최근 마음을 아리게 한 연극을 한 편 보았다.
한 사람의 생애를 담아낸 극이었고,
그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인물의 변화를 보며
어느새 나도 그 삶에 스며들었다.
노년의 장면에서는
미래의 부모님이 떠올랐다.
중년의 장면에서는
부모님이 지나온 시간들이 보였다.
그리고 청년의 장면에서는
나 자신이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깨달았다.
시간은 계속 흐른다는 것을.
내 곁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삶은 무한하지 않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나중에, 나중에’ 하며 미루다 보면
그 나중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가족과 아무 일 없이 웃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지금,
친구와 삶을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
이 모든 순간이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곁에 있을때 온전히, 사랑하자
내 마음 아끼지 말고, 숨기지 말고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