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기면 된다

by 유리

퀘스트를 이루는 도중 반드시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어느 순간 나의 퀘스트가 보잘것없어 보이는 순간이다.


예를 들어 초보 러너 코스인 8주 코스 완주가 목표인데 어느 순간 달리기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고 마라톤에 나가야 하는데 감히 저 수준이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진다.

달리기가 나한테 맞는 운동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제 시작하는 러너가 마라톤을 하는 러너들을 보며 가랑이가 찢어지며 스스로 작아진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서 만렙 보스 퀘스트를 보며 내 퀘스트가 보잘것없이 느껴지고 내가 작아지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럴 때는 기억하자.

나는 그 사람과 비교하는 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


나의 목표는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것.

내가 정한 퀘스트는 초보 러너들이 하는 8주 코스이다.

8주 코스를 완주하고도 즐거우면 더 할 수도 있는 것이고 8주 코스를 다 끝낸 후 재미없으면 그대로 끝인 것이다.


내가 처음에 정한 퀘스트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자는 오로지 나다.

다른 사람의 성공은 축하만 하고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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