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 이야기
이렇게 눈이 찾아오다니요
재즈라고 하지요
잘 모르겠지만 혈관이 긴장을 푸는 것 같아요
백색소음이라던가요
차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말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눈의 소리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몸짓으로 떨어지는 그들
눈을 사랑하는 눈의 떨어짐이
멈춤의 순간을 만들어요
일단 멈춰보는 거지요
하늘 도 한 번 보고 요
래퍼 흉내 좀 내봤어요
말이 음악이 되는 순간처럼
눈을 사랑하는 눈들의 노래가
오늘 밤 계속될 것 같아요
잠도 잘 오겠지요
만약 눈이 나에게 주문을 건다면
밤사이 눈이 되어 보지요
눈을 사랑하는 눈처럼
함께 떨어져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