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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구름과 구름 사이 가벼움이 흘러내린다
가벼움과 가벼움 사이 햇살이 파고든다
흘러내리고 파고드는 사.이
그만큼 깊어진
바람이 처마 끝을 파고든다
열 살에 궁궐에 들어, 여든한 살
환갑 진찬연에 이곳에 다녀갔을 혜경궁
그 시절 풀어놓았을 맺힌 마음
한 올 한 올이
행궁의 빈 구멍을 채웠을까
초가을, 따가운 햇살이 빈 구멍에 차오른다
아침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