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김태현/ 리텍콘텐츠
책을 읽다 보면 담아 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그런 문장들엔 인덱스를 붙여 표시해 두고 책을 다 읽은 후엔 문장들을 다시 되새겨 읽습니다. 책에 직접 밑줄을 긋는 분도 많으실 텐데 저는 좀처럼 책에 직접 밑줄을 긋거나 적는 걸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밑줄은 인덱스, 읽으며 드는 생각들은 포스트잇을 붙여 적곤 합니다.
책을 다 읽으면 인덱스 붙인 문장들을 엑셀 파일에 정리를 합니다. 엑셀 파일에 정리를 해야 비로소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되는 거죠.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렇게 정리를 해야 책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밑줄 그은 문장을 다시 한번 따라 적는 일, 필사는 제겐 중요한 독서의 과정입니다.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는 인문학자 김태현이 100여 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담아낸 책이자, 필사 노트입니다. 필사는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옮겨 적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 속의 지혜와 통찰을 배워가는 시간입니다.
이 책은 왼쪽엔 작가가 선별한 문장과 오른쪽엔 그 문장을 따라 쓸 수 있는 빈 페이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고민이 됐습니다.
과연 내가 책에 직접 필사를 할 수 있을까?
밑줄도 못 긋는 내가?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이게 뭐라고 그러나 싶으시겠지만 저에겐 저만의 독서 습관을 깰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죠.
몇 번이고 오른쪽 페이지에 연필을 가져가 봤지만, 저는 결국 포스트잇을 택했습니다. 책을 깨끗하게 보고 싶은 마음을 꺾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문장들을 보기 좋은 곳곳에 붙여 뒀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좋은 문장들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책에 밑줄을 못 긋는 분이 계신다면 포스트잇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삶의 순간마다 찾아오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다른 누군가가 찾아 줄 수 없습니다. 그 질문에 답은 결국 스스로가 찾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럴 때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에게 해답을 찾은 길을 알려주고 마음을 다독여주었던 책 속에 문장들을 만나보세요. 좋은 책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가 담겨 있으니까요.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할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