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싱그럽게, 삶을 살아가는 방향성에 대하여

<매일매일 채소롭게-작지만 단단한 변화의 시작은 채소였어>단단/카멜북스

by 미오

브런치 작가 단단의 <매일매일 채소롭게-작지만 단단한 변화의 시작은 채소였어>를 읽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자 마음 챙김에 관한 책을 찾던 중 제목이 눈에 들어와 고른 책입니다.


<매일매일 채소롭게>는 작가가 채식을 도전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삶의 방향성과 새로운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완벽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을 지향하게 되면서 달라지는 소소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세심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의 일상들이 싱그럽고 풋풋하게 읽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작가의 모습은 마치 봄기운을 타고 땅 위로 올라오는 새싹들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제철 채소를 먹는 것은 지금의 계절에 안부를 묻는 일이다. 지나가는 계절에게, 그러니까 이 계절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안부를 묻는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 너 지금 잘 살고 있느냐고, 일상을 잘 보내고 있느냐고, 흔들리고 지치고 아픈 건 아니냐고. 그렇게 묻고 싶은 마음에 제철 채소를 사러 가고, 애써 손질을 하고, 요리를 해서 먹는다. 이왕이면 요리와 잘 어울리는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서, 나무 쟁반에 그릇을 올려서. p.55-56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 건 힘든 것도 아니다, 훈수를 두는 책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누구나 힘들 수 있고, 아플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차근차근, 조금 느리더라도 좋아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작가 덕분에 제 마음도 조금은 가볍고 싱그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단한 마음 챙김 3종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