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글/ 부크럼
봄날의 선물 같았던 긴 연휴 동안 쉬어 가는 마음으로, 태오 작가의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문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오작가의 첫 에세이입니다.
우리의 하루가 조금 덜 아팠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을 읽는 동안 상처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정성스러운 돌봄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삶은 매 순간이 고비이고 선택의 연속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했으니 이제 좀 괜찮아지겠지, 하면 또 다른 선택이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이만큼 살았으면 정답을 알 것도 같은데, 애당초 정답이란 없던 것처럼 늘 오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니 마음은 늘 힘들고 삶은 매번 버겁기만 하죠.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는 그렇게 오답을 끌어안고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은 정말로 잘하고 있고, 정말로 잘됐으면 좋겠다는 위로와 안부를 전하는 책입니다.
작가의 진심이 담긴 다정한 말들을 읽고 있자면 나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편한 친구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면, 지금까지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던 오답은 오답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답이었단 걸 느끼게 되죠.
우리의 삶은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아닌 서술형 주관식 문제니 까요.
중요한 것은 계속 나아간다는 것이다. 다른 방향으로도 가 보고, 잠시 쉬기도 하면서 어디로든 계속 바지런히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지금 쓸모없어 보이는 행동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것이 되어 나를 구성할 것이다. P.238
내일이면 선물 같은 연휴가 끝나고 또 같은 일상이 우리에게 숙제처럼 주어질 것입니다.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우리는 있는 힘껏 치열하게 살아가겠죠. 그 과정 속에서 몸과 마음은 지치고,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들을 또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자꾸만 밀려오는 삶의 문제들이 버거운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도 마음이 자꾸 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든다면, 그럴 땐 이 책을 떠올려 보세요. 삶은 정답을 찾아 맞혀야 하는 문제가 아닌, 틈틈이 행복을 찾아가며 나에게 맞는 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알려주는 좋은 친구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의 따뜻한 응원이 당신에게 가 닿아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