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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를 찾는 소녀> 유범상 글/ 유기훈 그림/ 마북

by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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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을에 사는 다람쥐 소녀 새미는 마을에 일어난 수해로 인해 주민들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서로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분란을 지켜보던 새미는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미카엘라 요정을 찾아갑니다.


주민들이 각자 주장하는 정의 중 가장 올바른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자 찾아간 새미에게 미카엘라 요정은 되려 정의가 무엇인지 찾아 주기를 부탁합니다. 미카엘라 요정의 부탁을 받은 새미는 정의를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사회복지, 노동정치, 시민운동 등을 연구해 온 사회과학자 유범상의 <정의를 찾는 소녀>는 청소년을 위한 정치 우화입니다. 주인공 새미가 진짜 정의를 찾아 각 마을을 여행하며 만나게 되는 코뿔소, 표범, 고양이, 하이에나, 고릴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철학자, 이론가들을 빗대어 나타낸 인물들이죠.


각 마을에는 마을마다의 ‘정의’가 있습니다. 마을에 사는 동물들은 정해진 ‘정의’에 맞춰 살아갑니다. ‘정의’를 만들어 낸 동물은 마을의 권력자로 군림하며 마을을 자신의 ‘정의’에 맞게 만들어가죠.


하지만 그런 ‘정의’는 누군가에겐 억압이 되고, 누군가는 차별을 받게 하며, 스스로 노력하여 얻게 될 꿈을 막아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정의’가 과연 ‘정의’일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의 가운데 정말 진짜 정의가 있을까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고, 모두에게 평등하며, 모두를 행복하게 할 정의라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나에겐 ‘정의’이지만 누군가에겐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일이죠.


이처럼 많은 질문을 만들어내는 <정의를 찾는 소녀>는 함께 읽으며 '정의'에 대해 토론하기 좋은 매개체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한번 읽고 덮기보단 같이 읽고 토론하기를 추천드립니다.


"결국 정의는 끊임없는 질문들 속에 있어요. 저는 의심과 질문이 많은 제 특성 때문에 정의를 정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 보니 정의는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 속에 움직이는 것이었어요." P.168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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