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을 산책하다가 물고기들이 물 밖으로 첨벙 점프를 요란하게 하는 장면을 가끔 본다.
그런데 그 자세가 약간 이상하다.
흔히 생각하는 돌고래가 바다에서 훌쩍 점프해서 앞쪽으로 머리부터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강에서 훌쩍 뛰어올라 몸통의 옆면을 강의 수면에 세게 부딪치며 철썩 요란하게 떨어진다.
다이빙을 하는 선수들은 다이빙대에서 점프할 때의 갖가지 기술도 중요하지만 입수할 때의 고요한 자세도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이빙 선수들이 봤다면 기겁할 만한 요란한 입수이다.
이리 요란하고 시끄러운 입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보았다.
찾았다!
물고기 점프의 여러 가지 이유들 중 가장 그럴듯한 이유이다.
물고기의 비늘과 지느러미에 기생충이 붙어 있어 옆면으로 세게 떨어지면서 강한 충격으로 기생충을 떨어뜨린다.
아, 이제야 요란한 물고기 점프의 이유를 알았다.
물고기들의 점프가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안 좋은 것들을 떨어뜨리기 위한 몸짓이었다.
달이 없는 달맞이꽃
이를 사람들에게도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안 좋은 습관, 버릇들이 붙어 있다.
혹은 자신이 떠맡지 않아도 되는 걱정거리들을 안고 사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습관, 걱정거리들이 자신을 더 나쁜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떼어 내지 못한다.
이때까지 해 왔던 관성을 끊기란 아주 어렵다.
그런데,
간혹 박차고 올라 강한 결심을 하고 그 나쁜 것들을 끊어 내는 경우가 있다.
결코 쉽지 않은 행동이다.
물고기가 한껏 힘을 모아 세게 점프를 해서 몸통을 아프게 수면에 철썩 내리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큼이나 큰 아픔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다.
기생충이 없는 깨끗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나쁜 것들을 지니고 있지 않은 더 나은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쁜 것들을 떼어 낸 많은 사람들이 그다음으로 좋은 습관들을 만들려고 노력을 한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한다.
이런 좋은 습관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유명한 연구에 의하면 60일 넘게 꾸준히 해야 습관이 된다고 한다.
또 습관이 된다고 해서 이 일들이 바로 커다란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글을 쓰는 것은 언젠가는 이러한 일들이 큰 바탕이 되어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무언가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만나듯이 점점 그 무언가를 찾게 될지 않을까?
그렇게 꿈을 찾아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그 좋아하는 것이 참 좋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참 좋다.
이렇게 물고기가 점프하는 것을 보며 아무 관련이 없는 듯한 글쓰기까지 연결을 시켜보았다.
아주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글쓰기이다.
이런 글쓰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