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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Mar 23. 2021

스마트스토어 쥬얼리쇼핑몰 1년 운영기

다양한 직업에 관하여 - 주얼리 쇼핑몰 소영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소영님 소개


소영님은 주얼리 스마트스토어를 1년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어려웠던 코로나 시국에 안정적으로 적응하시고 쇼핑몰을 운영하시는게 정말 매력적이어서 인터뷰를 요청해 보았습니다. N잡과 더불어 스마트스토어가 급부상하는 요즘, N잡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를 나눠보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정소영



안녕하세요. 감각적이고 세련된 그대를 위한 14k/18k 주얼리 이딜 대표 정소영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니멀한 데일리 제품들이 많으니 언제든 놀러 오세요 :)


http://idyll.co.kr/ 






Q. 안녕하세요 소영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년 동안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1년 정도 주얼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정소영입니다.





Q. 7년간 대기업을 다니다 쇼핑몰 사장님이 되셨군요! 

어떻게 쇼핑몰을 차리게 되신건가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얼리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시작해봐야지 했었어요. 퇴사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이 타이밍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사업 시작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사업계획서 같은 거창한 플랜을 짜고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코로나 터진 후 시작한 사업이라 많이 불안하긴 했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 시기에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잘 넘어가서 다행이에요!

쥬얼리 카테고리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된거에요?


평소에 반짝이는 걸 좋아해요. 직접 착용은 잘 안 하지만 가지고 있으면 행복해져서 관심이 있었어요. 시작할 때 악세서리를 할지 주얼리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알러지가 심해서 주얼리로 하게 됐어요. 하지만 갈수록 주얼리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조금 슬픕니다.





Q. 주얼리와 악세사리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요?


@unsplash (사진과 쇼핑몰과는 관련 없음)



보통 업계 사람들에게 주얼리는 은, 금, 14k, 18k 같은 보석류를 말하구요. 악세사리는 액세서리는 꾸밈 제품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이에요. 그 안에 보석류만을 주얼리로 따로 봅니다. 니켈, 그런걸로 이루어진 제품들인데, 이걸 통틀어서 악세사리라고 말해요.





이제 쇼핑몰 창업에 관한 질문을 해볼게요! 



Q. 쇼핑몰 준비할 때 어디서 자료를 찾아보셨나요?


온라인 기반으로 많이 찾아봤어요. 판매하고 싶은 카테고리를 정해놓았기 때문에,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구글링 등으로 업체나 장소를 먼저 찾아보고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판매하는 14k/18k는 단순히 마진가에 붙여서 판매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업계 분들을 만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전공이 아니라 모르는게 많아 오프라인 사업자 모임이나 마케팅 스터디 등 여러군데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쇼핑몰 준비하시는 분들이 이걸 많이 보실 것 같아서 하나 말씀드리면, 저는 '스마트스토어 창업' 이렇게 검색하기 보다는, 쇼핑몰 컨셉을 잡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시는걸 권장해요. 


예를 들면, 저는 해외 인스타에 올라오는 쥬얼리 느낌이 컨셉이었어요. 해외 주얼리는 찐하면서도 상품이 잘 보이고, 프레쉬한 느낌이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원했고, 어떻게 사진을 보정하는지 궁금해져서 '주얼리 보정법' 으로 검색해서 알아냈어요. 이렇듯 뭉뚱그려  검색하기 보다는, 관심 있는 키워드로 검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회계쪽은 하마회계 유튜브를 추천합니다. 모르시겠으면 이거부터 보세요.





Q. 시작할 때 자본금은 얼마를 가지고 시작하셨나요?


자본금 개념은 딱히 두진 않았어요. 시작 규모나 광고 수준을 어느정도로 잡고 시작할지에 따라 달라요. 저는 초기 사입비용은 100만원 이하였어요. 쥬얼리/악세서리 쪽은 컨셉이 거기서 거기고, 팬층을 만들지 않는 이상 마케팅 비용이 초기에 자본금으로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정도 있어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답변이 어려운 게, 의류의 경우에는 같은 제품이라도 색깔별로 사야한다든지가 고려될 수 있지만 주얼리는 아니거든요. 또한 매입 단가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답변드리기 애매한 것 같아요. 사입을 하기 전 시장조사부터 먼저 하고, 사입을 고려하시고 그러고 자본금 계획을 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개인적으로 위탁보다는 사입을 권장해요. 내 상품이어야 잘 판다고 생각해요.


사입 외에 배송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없나요?


촬영용품, 사무실이 필요하고 만일 물건 크기가 크다면 창고를 빌려야해요. 자세히 들어가면 포장지 하나, 택배 상자 하나. 이거까지 전부 다 자본금으로 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내용은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니 찾아보고 정리를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Photo by Carmen Lopez on Unsplash (사진과 쇼핑몰과는 관련 없음)





Q. 사입은 어디서 하는건가요?


쥬얼리는 종로에서 사입하고 있어요. 사입을 가실 때는, 사회생활이라는 개념으로 싹싹하게 구시는게 좋아요. 물건을 많이 팔면 잘해주시는데, 처음이라면 많이 팔기는 어렵잖아요. 자신감 있고 웃는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얼리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저는 주얼리 전공도 아니고 관련 업계에 있어본 적도 없었어요. 종로 가서, 물건을 본다고 오랫동안 서있으니까, 도매처 사모님이 화내시더라구요. 처음이다보니 너무 당황스러워서 죄송하다 말하고 나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디자인 카피 할까봐 그런 것 같아요. 그 이후 어쩌다보니 해당 도매처 사모님 물건을 점점 떼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웃으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 감정이 상하더라도 잘 팔아주면 좋은 분이 되더라구요.. 이런 눈치 보이는 일들은 어쩔 수 없이 있다 보니 마음을 비우시고, 우선 도매처에 자주 가서 눈도장 찍으시고 싹싹하게 대처하시는게 좋습니다.





Q. 판매자로서 쇼핑몰은 어떤 작업을 하나요?


저는 주얼리 사업을 하니, 주얼리를 기준으로 말해볼게요. 제 경우에는 대부분 고객 입맛에 맞춘 커스텀 제작으로 나가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의 기간이 소요돼요. 그동안 수기보증서도 준비하고, 고객님 상품을 담을 패키지 박스도 접고, 서비스로 나가는 품목들도 정리해요. 송장이 입력되면 거의 쇼핑몰 손에서 물건은 떠났다고 보면 됩니다.





Q. 고객들이 주얼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는 않나요?


옛날에는 이제 정말 이게 금이야? 라는 의심부터 시작했는데, 요즘 고객님들은 이거 중량 미달되는거 아니에요?  또는 금 함유량이 맞아요? 다이아가 맞아요? 라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고객님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업체에서 보내주는 금 함유량 보증서를 제공해드립니다. 납품 업체에서 파괴검사를 통해 금 함유량을 보증해주는데, 실제로 금 함량이 미달되는 경우에는 업체에서 책임을 지다보니 고객님들이 덜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요.



Photo by Tessa Wilson on Unsplash (사진과 쇼핑몰과는 관련 없음)





Q. 상품의 마진 설정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보통 판매는 도매업자 > 사업자 > 고객 순으로 가게 되는데요.


도매업자에게서 2만원에 매입했을 경우 부가세 +2,000원 사업자가 고객에게 5만원에 판매했을 경우 +5,000원의 부가세가 발생해요. 이 때 저는 고객에게 받은 부가세 +5,000원에서 도매업자에게 지불한 +2,000원을 뺀 나머지 부가세 +3,000원을 납부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이 부분을 고려해서 내가 낼 부가세 계산을 판단하고,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를 붙인 다음에 마진을 붙이는게 원칙이에요. 이런 부분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시작해서 세금에서 와장창 내는 경우도 있고, 경쟁업체보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역마진으로 판매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 여러가지 요소를 생각해서 어떤 선택이 더 나을지 고민해서 유연하게 마진을 붙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럼 상품의 꽃인 마케팅에 대해 질문을 해볼게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은 어떤 것이었나요?


솔직하게 마케팅은 잘 안했어요. 인스타 광고와 기타 다양한 걸 해봤는데 효과는 없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광고를 태워 발생한 매출액이 10%도 안되는 것 같아요. 현재는 인스타 광고만 하고 있어요. 감성 컷 사진을 올리고 홍보를 돌리면서 시즌 행사도 종종 하구요.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 없는 특성상 거창한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커뮤니티였던 것 같아요. 어느 고객분이 제 상품이 맘에 들었는지, 커뮤니티에 후기를 써주셨더라구요. 그 이후로 갑자기 유입도 높아지고 스토어 찜도 많아졌어요. 톡톡 문의에서도 인터넷 어디에서 보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저는 얻어 걸렸지만, 커뮤니티 마케팅이 정말 효과적이라는 걸 느꼈어요.





Q. 스토어 찜을 유도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이유가 있나요?



예전 싸이월드 방문자 수처럼 수치가 높아지면 고객에게 높은 신뢰도를 주기도 하고, 마케팅 요소로 사용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단순히 찜을 늘려서 겉으로 보이는 수치를 높이는 것 보다 실질적인 구매자 찜을 늘려서 현명하게 고객을 유치하는게 길게 봤을 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마트스토어는 소식 알림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알림을 설정한 고객에게만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품앗이 같은 작업을 하면 소중한 기회를 진짜 우리 브랜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처음으로 일 정산금액 100만원이 찍혔을 때 행복했어요. 잘 판매하는 분들은 금방 찍으셨겠지만 저는 혼자서 거북이처럼 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되었던 것 같아요.





Q. 소영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저는 서울에 오프라인 쇼룸을 차리는게 제 목표이자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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