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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빛 Mar 18. 2021

직장에 다니며 해 본 부업들에 관하여

윤슬처럼 빛나는 삶의 조각들 - 파워 N잡러 다솜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다솜님 소개


다솜님은 정말 당차고, 멋진 분 중 한분이에요. 그 기세로 다양한 N잡을 하셨더라구요. 요즘 부업, N잡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를 나눠보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다솜



안녕하세요, 역삼에서 녹을 먹고 있는 직장인이자 매년 일을 벌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프로 N잡러 김다솜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 30가지의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언젠간 서른 가지의 아이템 중 하나는 터지지 않겠어요?!



다솜님이 운영하시는 오롯이 하우스

다솜님이 운영하시는 리스닝 바








Q. 다솜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살면서 30가지의 새로운 일을 해보자!" 모토로 삼아 열심히 일을 벌이고 다니는 김다솜이라고 합니다. 요새 많이 거론되는 N잡 이라는 단어가 저에게도 매칭이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어떤 부업들을 했는지 간단히 말씀드리려 합니다!





Q. 여러 가지 일을 해보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다행히 월급은 제 때 나오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시작을 조금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다들 부업, N잡, 사이드 잡을 하고 싶지만 투자해야 하는 돈이 부담거나 용기가 안 나서 시작을 주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 사업자를 시작할 때 딱 이 마음이었어요. 


저는 1년간 나의 연봉은 날려도 된다! 내 인생에서 지금의 1년의 연봉을 다 쓴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돈을 벌기 위한 엔잡이었다기보다는 경험을 해보자라는 목적이 더 컸기 때문에 저런 마음으로 시작을 할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Q. 너무 멋져요! 어떤 N잡을 해보셨나요?


첫 부업의 시작은 28살 때 송리단길에 소셜클럽용 공간을 오픈한 거였어요. 항상 문화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장을 다니며 여가를 즐기는 게 어려워지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제한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한 번 만들어보자! 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소모임이라는 앱을 통해서 멤버를 모집했었고 당시 최대 인원인 300명을 꽉꽉 채울 만큼 나름 잘 진행이 되었어요. 그 후에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 테스트를 해보자! 해서 회사 5분 거리에 80평 규모의 공간을 렌트해서 멤버십제로 운영을 시작했어요.





Q. 비즈니스 모델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다솜님이 운영한 소셜클럽

직장인들이 소셜클럽에 니즈가 있구나를 확인한 것이 가장 큰 결과였다고 생각해요. 당시엔 돈을 벌자라는 생각을 크게 두지 않아서 거의 봉사활동 수준으로 진행을 했었거든요. 다만 예상치 못한 러닝은 공간 임대사업이었어요. 모임은 보통 평일 7시부터 진행하고 주말에도 하루 종일 모임을 하지는 않았기에 비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 빈 시간에 공간을 대여해보자! 했는데 이게 빠밤! 잭팟이 터졌어요. 


덕분에 월세는 공간임대료로 충당이 되었고 저도 마음 편히 모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역삼으로 더 큰 공간으로 옮겨 공간/대여 비즈니스를 함께 진행했는데 그때도 역시나 공간 문의가 많아서 월세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도 했었답니다!





Q.  사업자가 있으면 회사에서 걸리지 않나요?


저는 임대한 공간이 있어서, 개인사업자를 낼 수 있었어요. 사업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수입/매출이 3천만원 이하면 간이과세자로 분류가 됩니다. 연말정산은 개인 소득에 대한 것만 잡히고, 사업자는 부가세 신고를 따로 해요. 직원이 없으면 됩니다. 직원이 있다면 4대 보험 때문에, 회사가 알 거예요.





Q. 공간 임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사업인가요?


공간 임대 사업은 시간당 비용을 측정하여 빌려주는 것인데요. 잠실에 열었을 때는 공간이 작았지만 소규모 인원이 사진을 찍으며 놀기 좋은 공간이라 파티룸으로 공간을 대여해 주었어요. 역삼에 오픈했을 때는 9 to 6 만 대관이 가능하고 빔 프로젝트 등 팀워크 샵을 하기 좋은 공간이어서 회사를 상대로 한 미팅룸 렌트로 진행하였습니다. (회사 워크숍 공간, 콘셉트, 후기 이벤트)


하면서 느낀 점은 3개 정도의 공간을 가지고 임대사업을 하면 월급은 나올 수 있겠다는 것! 힘든 점은 파티룸은 아무래도 술을 마시기 때문에 다양한 더러움을 겪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어요. 오히려 회사를 상대로 빌려주는 것이 깔끔하더라고요. 하지만 회사일과 병행을 하기에는 업무시간에 공간 사용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 대처가 쉽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공간을 빌리기 전에 문의전화가 엄청 왔는데 업무시간에는 업무 전화와 함께 섞여서 눈치가 보였어요.


하지만 공간 임대업을 해보면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라 새로운 부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새로운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이전부터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족과 한 평생 살다 보니 답답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을 나갈 수는 없고 여행을 다니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여행을 못 갔어요. 그래서 에어비앤비로 3박 4일 정도 서울 내 숙소를 잡아 쉬러 다니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어요. 나와 같은 쉼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롯이 하우스를 다음 부업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오롯이 하우스는 단기 렌트 하우스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요. 요즘 뭔가 어디 가지도 못하고 답답하잖아요. 자기가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 오롯이 자기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요. 집 공간 내 소소한 이벤트로 쪽지를 두었어요. 오롯이 하우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매일 소소한 미션을 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다솜님이 운영하시는 오롯이 하우스





Q. 공간 임대를 접을 때 물건들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이게 생각보다 간단해요. 여러분이 한 번쯤 써볼 당근 마켓, 중고나라가 있습니다. 하루면 충분합니다. 제품들을 팔려고 하는 것들을 사진 찍어서, 중고나라에 다 올리면, 문의가 빗발칩니다. 가격을 비싸게 올리면 안돼요. 소규모 파티룸을 운영했던 장소의 경우에는, 아나바다 프리마켓 같은 형태로 진행을 했었어요.


멤버분들 대상으로 프리마켓으로 제품, 그릇, 테이블, 의자를 판매했고, 남은 것들은 중고나라에 판매를 했어요. 역삼에서 한 것도 일정 정도는 팔고, 시설비라고 해서 그걸 아예 묶어서 금액을 팔았어요.


인테리어를 맘에 들어해서 팔 수 있던 거예요?


권리금이라는 게 있어요. 장소, 공간에 대해 권리금에 다양한 게 포함되는데, 공간에 대한 자릿세, 시설비를 넣어서 진행이 돼요. 역삼의 경우 시설비로 다 넘기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어요.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일찍 하는 게 좋습니다. 12월에 내놓으면, 8,9월에 내놔야지 맘에 여유로워요. 권리금 내려달라 하면 좀 기다릴 수 있죠. 만약에 이런 게 고민이 된다면 일찍 가게를 세를 내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Q.  크라우드 펀딩도 해보셨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게 되신 건가요?



크라우드 펀딩 부업으로는, 칠링 백을 펀딩 했어요. 칠링 백이라 함은, 보통 와인이나 맥주를 투명한 백 안에 음료를 넣어 놓는 감성 아이템이에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무조건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네이버에 가방을 만드는 공장을 검색했고, 쉽게 찾아냈고, 단가 같은 경우에도 수량에 비례해요. moq 가 중요한 데, 500개만 해서 단가가 저렴하지 않았어요. 공장에 부탁하고 잘 맞춰줘서 단가는 나름 괜찮은 가격에 맞췄어요. 


펀딩을 하려면 사은품 구성이 중요해서, 천을 떼와서 저희 엄마를 부려먹었어요. 펀딩을 할 때 콘셉트이 있어야 하는데, 환경보호를 초점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이었어요. 엄마와 딸이 만든 브랜드를 잡아서 스카프를 만드시고, 가격 설정을 했습니다.


*  MOQ는 Minimum Order Quantity : 최소 발주 수량 즉, 구입 최소 발주량을 의미합니다.





Q. 펀딩 할 때 꿀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펀딩 목표금액은 아무래도 제일 낮게 잡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몇 백 프로 초과 달성! 이런 그림이 나와서 그런 것 같아요. 금액을 설정하는 게 꽤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펀딩을 할 때 소비자 가격보다 저렴하게 세팅을 해야 하다 보니 소비자 가격을 애초에 약간 허수로 잡고 펀딩 가격을 제 마진 고려해서 잡았어요. 부수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가격이 점점 높아지더라고요. 포장비, 사은품비 등등 그리고 펀딩을 하고 난 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할 가격도 고려를 해야 해서 가격 책정이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팀이 아닌 혼자서 펀딩을 준비한다면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제품 이미지와 콘셉트 사진 촬영, 페이지 구성 등 할 것이 굉장히 많아요. 이런 실무적인 부분도 혼자서 펀딩을 준비하려 하신다면 꼭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촬영을 돈 주고 해야 한다면 공간 대여비, 촬영 작가비 등등 꽤 비용이 나오고 상세페이지 제작도 꽤 돈이 들어가거든요. 저는 촬영 장소는 친한 언니의 꽃집에서 촬영은 후배의 도움으로 진행했답니다. 그래서 돈은 하나도 안 들어갔지요 ㅎㅎ 주변 인맥을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부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게 있을까요?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유한하고 해보고 싶은 걸 다하기에는 너무 짧아요. 그리고 오늘이 내 남은 날 중 잃을게 가장 없는 날이라 생각해요.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나의 1년의 연봉을 날릴 각오를 하고 일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요.


내 연봉이 3천만원 이라면 나의 전체 인생에 3천만원이 없다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지금 우리는 젊고 돈을 벌 수 있는 나이예요. 하지만 이 3천만원이 주는 경험은 엄청나요. 내가 생각해본 모델에 대한 테스트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했던 사업의 기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내가 파리에 가고 싶어 열심히 인터넷으로 서칭 한들 직접 파리에 가면 기대했던 장소에 가서 실망하기도 하고, 의외의 장소에서 기쁨을 느끼기도 해요.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야 진짜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실패할 거예요.


그 실패의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나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면 회사도 때려치우고 정말 올인의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업이라는 것은 결국 본업을 하면서 한다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욕심을 버려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해본다는 마음으로! 돈은 만원이 벌던 십만 원이 벌던 부가 수입이 나와서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을 즐기면 부담도 덜고, 실패와 성공이라는 것이 크게 중요해지지 않아요. 이런 마음으로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업 #N잡 #사이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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