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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빛 Sep 12. 2021

전문가에게 듣는 MBTI 이야기 - 1

다양한 취미에 관하여 - 그로플 CEO 종화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종화님 소개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종화님이에요. MBTI 자격증이 있으시단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집요하게 요청드렸습니다! MBTI가 대유행하다 보니 엄청 재밌게 이야기하는 주제잖아요? 실제 MBTI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알게 되니 궁금했던 것들을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싶었어요. 


종화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경청하게 되는 종화님의 엄청난 언변을 글으로나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종화님은 HR계의 유명인이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 분야에 대해 1200시간 이상 강의하고 400시간 이상 코칭을 진행한 HR 전문가입니다. 최근에 리더십 관련 저서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도 내셨어요! 


인터뷰 내용과 더불어 해당 책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대기업 16년, 스타트업 2년 그리고 지금은 Growple이라는 작은 HR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백종화입니다.


백코치의 코칭 리더십

100coach@growple.kr



종화님 책 소개


리더십저서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Q. 안녕하세요 종화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Growple CEO 백종화입니다. 이랜드에서 16년, 블랭크 코퍼레이션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최근에 독립해서 HR 리더십 조직문화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면 HR을 좋아하는 인사쟁이예요.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의 리더십 코치이기도 하고, 리더십과 조직문화 관련한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Q. MBTI 코칭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하게 되신 걸까요?


MBTI는 2007년 인재개발 팀장 때부터 사용하였어요. 조직 문화 속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죠. 사용한지는 15년 정도 되었는데, 전문자격이 아닌 회사에서 배운 과정을 통해서 사용했었다가, 20년 2월에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한국 MBTI 연구소, 어세스타)



MBTI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을 몇 개 추려서 가져왔어요!



Q.  MBTI 검사할 때 16퍼스널리티를 많이 사용하는데, 해당 서비스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16 퍼스널리티


16퍼스널리티는 MBTI를 차용한 무료 진단도구예요. 즉, 라이선스 없이 사용되고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어요. MBTI는 한 국가에 1개의 라이선스만 발급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세스타가 MBTI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요. 16퍼스널리티는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심리 기능의 40% 정도만 맞히는 것 같아요.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7단계로 사람의 심리를 나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진단 도구의 로직이 7단계로 심리를 나누도록 되어 있어서 나 자신도 잘못 체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저는 16퍼스널리티에서 검사할 땐 항상 ENTJ 가 나왔었는데, 인터뷰 전 종화님이 직접 진단해주신 MBTI는 ESTJ가 나왔어요! 설명도 저와 더 가깝더라구요. 실제 검사 문항지도 많이 다른 편이어서 자신의 진짜 MBTI 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검사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Q. MBTI 이야기를 하다보면, I는 아싸, E는 인싸! 간단하게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관련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MBTI 알파벳 중에 I/E와 J/P는 태도 기능을 나타내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나타내는 글자죠. N/S 와 F/T 는 심리 기능을 나타내요. 내가 마음속으로 어떻게 움직이지? 에 대한 부분을 나타냅니다.


(제 MBTI 결과 검사지 중 N/S 부분입니다. 중간 범위에 있는 건 둘 다 상황에 따라 변하면서 쓸 수 있다 하더라고요!)


재밌는 건 태도 기능은 조금만 관찰을 해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심리 기능은 마음속에서 움직이다 보니 감추려면 감출 수 있습니다. 감추는 사람들은, 제가 봐도 잘 몰라요. 또는 수민 님처럼 중간에 있는 분들도 맞히기 어렵습니다. 상황 별로 둘 다 사용할 수 있어요.



I / E


I와 E 차이는 에너지를 어디에서 사용하는지? 에서 나타나요.


즉, 에너지를 외부로 쏟고 싶어 하는지, 내부로 쏟고 싶어 하는지의 차이예요. E 유형은 에너지를 밖에서 쓰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외부 활동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요. 새로운 사람, 많은 사람에 있는 곳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I 유형은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익숙한 곳,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죠. 집순이, 집돌이들은 내향형의 사람들이 많아요. 가장 편안한 곳이 집이니까요. 



Q. 저는 집을 사랑하고, 편한 사람을 만나는 것만 좋아하는데, E가 나왔어요. I와E 성향이 중간 정도면, E로 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결과에 E로 나온건가요?


활동적이지만 밀접함을 추구하는 제 MBTI 결과 검사지입니다.

수민님은 외향으로 나왔지만, 내향 특징도 많이 나왔어요. 외부 활동하는것,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특징이 나왔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불편하게 나왔어요. 이런 분들은 표현하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 싫어해요. 이런 자세한 성향은 결과지(폼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N / S


N과 S의 차이는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는가? 에서 나타나요.


 N과 S의 가장 주요한 차이는 정보를 가져오는 방법이에요. 일할 때 엄청난 차이를 보여요. 


N은 직관을 사용해요. 정보를 습득할 때 당연히 경험도 있지만, 문득 떠오른 생각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져옵니다. 육감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육감은 시점으로 보면 미래 시점이에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다보니,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생각을 합니다.


S의 경우에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겨요. 즉, 내가 과거에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도 내가 어떻게 일 했지?라는 경험을 떠올려요. 과거의 경험이 없다면, 외부의 사례와 케이스를 가지고 일할 준비를 합니다.


N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 WHY에요. 이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를 중요시 여겨요. 반면에 S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HOW에요. 어떻게 할 것인지, 현실적으로 실용적인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업무 할 때 S와 N이 남의 얘기를 안 듣고, 자기 이야기만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S는 지금 그래서 중요해? 어떻게 할 거야? 만 얘기하고 N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왜 이걸 해야 하는지가 중요해. 이것에 큰 그림은 뭐야? 만 얘기하게 되죠.  무튼, S와 N의 성향은 정보 습득 기능이 주로 되어서 일할 때나 공부할 때 활용이 되는 기능입니다.





F / T


F와 T의 차이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가? 에서 나타나요.


(저는 완전 T네요..)

위에서 말한 N/S의 차이에 따라 정보를 습득한 후에,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지 이 지표에서 차이가 보입니다. 


T는 사고형으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요. 기준과 원칙은 법, 문화, 가치관, 회사 문화, 인재상과 같은 원칙을 말해요. 가족이냐 친구냐 상관없이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판단한 이유가 뭐야 근거가 뭐야?라는 말을 많이 해요. 누군가에게는 따지듯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따지는 게 아니에요. 의사결정을 한 거에 대한 기준과 근거를 궁금해합니다.


반대로 F는 의사결정을 할 때, 저 사람한테 어떤 영향이 가지? 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가 많고 공감을 잘해준다는 이야기를 F가 꽤 많이 듣는다해요. 단점으로는 의사 결정이 번복돼요. 이 사람과 저 사람에게 다르다 보니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어요.


T는 이해를 하고, F는 공감을 합니다. F는 친구가 슬픈 얘기를 했다면 감정의 동요가 일어납니다. T는 이해를 하기 때문에 감정의 동요는 생기지 않아요. 하지만 이야기 속에 기승전결을 듣고 상황이 그럴 수 있겠다는 식으로 이해를 합니다.





J / P


J와 P는 생활양식에서 어떻게 적용하는가? 에서 나타나요.


일상생활에서 어떤 패턴으로 행동하는지를 나타냅니다. J의 경우는 목표를 정하고 관련된 할 일을 정한 후, 하나 하나 해결하면서 행동해요. 반대로 P의 경우는 목표와 과정은 있지만, 그 과정이 변화해도 괜찮습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수정해야 하는 작업이 나온다면, P는 이거 수정해야 하는데? 그럼 더 좋아지겠네! 수정하자! 라고 흔쾌히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J의 경우에는 되려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해!라고 반응할 수 있어요. 변화가 생겼을 때 J 가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에 사용하는 시간도 달라요. J는 시작하기 전 계획하는데 시간을 중요시하고, P는 시작 후 일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더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어요. 


J는 결과를 중요시해요. P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Q. 친구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각각 한글자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두 개씩 결합시켜서 보는 사분할 별 분석도 있더라고요?


아까 각각의 글자를 설명해드렸는데, 심플하게 2개씩 결합한 게 사분할 분석이에요. 사분할의 경우는, IS, IN, ES, EN으로 나누어지는데, 심리 기능으로 보면, ST, SF, NT, NF로 연결해도 되고요, EJ, EP, IJ, IP로 연결해도 됩니다. 다 얘기드리긴 힘들고 간단한 것만 이야기해볼게요.



IS 


 사려 깊은 현실주의자라고 얘기해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현실적인 이슈를 체크해요. 이 사람들의 특징은 굉장히 꼼꼼하고 구체적이에요. 강점은, 관찰력. 즉 사려 깊다라고 얘기했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뭘 필요한지 체크하고, 무슨 특징이 있는지를 체크를 잘해서 활용하고, 단점은, 변화하는 걸 싫어해요. 루틴에 새로움이 추가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IS는 변화를 주는 순간 성장할 여지가 굉장히 큽니다.



ES


빠르고 현실주의적인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행동지향적 현실주의자라고 해요. 말을 하면서 바로 실행하는 사람들이에요. 의사결정도 굉장히 빨리해요. 바로바로 의사 결정하고 행동하는 게 강점이죠. 반대로, 생각보다 행동이 빠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은 게 단점이에요. 하면서 수정하자! 가 ES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에요 실행을 빨리 하다 보니, ES의 리더들이 팀들의 의견을 잘 반영 못하고 시작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실제 실행하면서 팀원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시작합니다.



IN


사려 깊은 혁신가라고 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짜는 사람들이에요. IN의 경우 연구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개발자들 또한 많아요. 대신에 실행이 좀 늦어요. 정말 복잡하게 생각하고 어려운 것들을 도전하거든요. 그리고 이론의 끝판왕이에요. 이론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답변을 주지 못한다면 깨갱입니다.



EN


행동 지향적인 혁신가예요. 아주 먼 미래의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 비전, 미션을 설정하고요. 그걸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IN 같은 경우에는 내 영역, 내 팀, 부서에서 설정하는 사람들이라면, EN 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 조직, 전체 등 큰 관점을 바꾸려는 사람들이에요. 이들의 단점은 너무 먼 미래의 혁신적인걸 바라보다 보니 현실에 취약합니다. 리소스는 이만큼밖에 없는데, 자꾸 저걸하쟤.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MBTI는 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어요.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지,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는 없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총 2화로 나누어 집니다!

사람들이 MBTI 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질문, MBTI 궁합,  MBTI 에 진심인 MBTI 등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다음 포스팅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miracle-night/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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