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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Mar 19. 2020

 여러분은 돈을 좋아하시나요?

돈을 부르는 미라클 노트


그냥 가슴이 뛰었어요.
저거구나!
저 일이 내가 해야 되는 일이구나!

그냥 좋았어요.
내가 저걸 사람들에게 준다면
정말 미치듯 행복할 것 같았어요.

되게 위대한 일 같았고,
되게 중요한 일 같았어요.




여러분은 돈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돈을 두려워하시나요? 나는 돈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돈을 두려워하고 계실 수도 있어요. 열심히 살지만, 돈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이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고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돈에 대해서는 늘 부족하고. 불안했습니다. 마음이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으레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저 평범한 집안에 태어나 평범한 부모를 만났기에,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돈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그냥 주어진 운명처럼, 흐르는 물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내 인생의 모습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른이 되어 창업을 하면서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취업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한계를 넘던 스물여덟 겨울, 저는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울며 성당에서 기도를 하게 되는데요.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억울해서 펑펑 울면서 ‘신에게, 제발 내가 왜 이 지구에 있어야 하는지 답을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정신없이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제 삶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답 없이 그저 남들 하는 대로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지요. 담당 교수님께서 엄청 걱정하셨다고 해요. 그렇게 반년 정도 계속 책을 읽고,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멘토링을 받던 어느 날, 제 꿈을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한 소중한 나의 꿈.



미국 회사의 리더십 포럼이었는데, 그냥 가슴이 뛰었어요. 저거구나! 저 일이 내가 해야 되는 일이구나! 그냥 좋았어요. 내가 저걸 사람들에게 준다면 정말 미치듯 행복할 것 같았어요. 되게 위대한 일 같았고, 되게 중요한 일 같았어요. 그렇게 그 일을 하기 위해, 그다음 해 구글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했고, 모은 돈으로 서른 살에 창업을 했지요. 이후에 어떻게 됐냐고요? 망했어요. 아주 쫄딱.


이보다 더 실패할 수 없을 것처럼 완전히 망했고, 3년 2개 월 뒤에 저는 회사에 취업하게 돼요. 그것도 200번이나 원서를 넣은 뒤에야 간신히 1곳에 붙어 다니게 됩니다. 빚을 갚기 위해, 제가 창업을 해서 일을 했던 그 시간들만큼, 아니 더 긴 시간 회사를 다녀야 했어요. 억울했어요. 정말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나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사람이구나.. 내 인생은 실패했구나. 나는 실패자구나… 앞으로 뭘 해도 이제 안 되겠구나.. 신이 내게 완전히 등을 돌린 것 같았어요. 근데 더 신기한 건, 정확히 그 빚을 모두 다 갚은 그 달, 저는 회사에서 잘리게 돼요. 한국 내 포지션이 없어지면서 일을 더 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와, 정말 난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 보다.. 혼자 울고 또 울다.. 그래도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에 몇 군데 취업 원서를 넣고 면접도 보게 되는데요. 며칠 뒤, 어떤 분을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바로, 제가 눈여겨보던 블로그 이웃 분. 지금 회사에 다니지 않아 시간이 있을 때, 이 분을 꼭 한번 만나야겠다! 바로 용기를 내어 카톡을 보냈고, 그 작은 용기 하나가 이후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지금 이 상황을 보는 눈과 돈을 보는 눈, 삶을 바라보는 눈까지. 그 관점이 완전히 바뀌면서 이후 6개월 동안 저는 회사에 지원하지 않고, 아주 신나게 놀게 되는데요. 그것도 돈 걱정 전혀 하지 않고, 아주 즐겁게요. 앞으로 제가 전해드릴 내용은 그 6개월 동안 제가 코칭받은 내용과 얻은 내용, 깨달은 내용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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