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글쓰기로 '뜻밖의 미래'를 꿈꾸는 인생지도를 가져라
살면서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 질문을 떠올리는 순간, 죽음, 실패, 이별, 아픔, 우울증 등 거창한 단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남들이 중년이라고 말하는 나이가 되어보니 가장 힘든 순간들은 인생의 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한 그런 순간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분주히 무언가를 하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불안할 때였다. 그리고 그 불안은 변화의 전조라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그것은 삶에 무언가를 바꾸어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였다. 젊은 날의 한 순간, 책을 읽다가 잠시 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다. 초조함과 부담스러움이 아닌 설레는 미래를 맞이하고 싶었다. 미래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서 오늘로 데려와 살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 속에서 길을 찾았다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면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오히려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흥분이 되었다. 불안했던 마음이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나는 독서와 글쓰기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책이 미래로 가는 길을 내어주고, 글쓰기가 이루고 싶은 목적지로 안내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생존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다. 지금 불안하다면 당신도 독서와 글쓰기로 인생지도를 가져보는 것은 어떤가?
조용한 절망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적어도 지금처럼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니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몰랐다. 가슴 뛰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매일매일 버텨내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침 독서였다. 도대체 꿈을 이루며,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 나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미친 듯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언어, 그들의 행동,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나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미래는 여전히 어떤 선명함 같은 것은 없었다. 드라마틱한 밑그림이 그려지는 그런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천하지도 못할 계획들만 머릿속에 한 가득 차올라 막연하고 막막했다. 하지만 가슴속 쿵쾅거리는 떨림의 진동이 좋았다. 적어도 내 삶에 '미래'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는 것이 좋았다. 그때부터 책을 통해 나의 즐거운 인생의 보물찾기 놀이가 시작되었다.
완벽한 미래는 없다. 나는 그런 미래를 꿈꾸지는 않는다. 미래학에서는 ‘뜻밖의 미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일어나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삶에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한 정보들을 담아 두는 것,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미래변화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는 이 ‘뜻밖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자신의 현재의 삶, 현재의 위치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 책을 통한 방법 외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이제 완벽한 미래가 아닌 뜻밖의 미래를 꿈꾼다. 자신의 재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의 잘되는 미래를 만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뜻밖의 미래’는 어쩌면 신이 주신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자신의 타이밍과 신의 타이밍이 일치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운이 좋았다는 말은 어쩌면 미래를 위해 두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에게 신이 허락한 축복의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 뜻밖의 미래를 꿈꾸며 꾸준함으로 노력한 이들에게 주는 신의 선물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인생설계도를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예상하지도 못한 순간에 이미 이루어진 자신의 삶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뜻밖의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을 잠재의식에 심어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잠재의식에 연료를 공급하며 원하는 삶의 모습을 글로 남겨두었다. 나의 인생 로드맵을 만들면서 나는 더욱 열심히 읽고, 쓰기 시작했다. 삶이 힘들어 지칠 때마다, 삶이 바빠서 잠시 쉬고 싶을 때마다, 삶의 길 위에서 방향을 찾고 싶을 때마다 책을 읽고, 인생 지도를 다시 그려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그것을 바라볼 때마다 힘을 얻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흔들리는 인생도 멋진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지금도 여전히 책이 내 삶에 길을 내어주고 글쓰기가 이루고 싶은 목적지로 안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생존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한다. 나는 평생 이 일만큼은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언젠가 만나게 될, 아니 이미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 ‘뜻밖의 미래’가 가슴속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꿈꿔보지 못한 미래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겠는가? 떨리는 가슴으로 치열하게, 뜨겁게 상상하고 꿈꾸고 그것을 바라볼 수 있을 때만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겠는가? 목적지가 너무 멀거나 그곳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멈추지 말자. 자신의 인생 로드맵을 들고 계속 그 길을 걷다 보면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결코 스스로 지쳐 계속 걸어가는 것을 포기하거나 걸어가는 법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답답하리만큼 성장 속도가 느린 사람이다. 뭔가 생각은 잔뜩이고, 실천이 없는 듯 보이는 사람이 나다. 아무리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지만 더딘 속도와 실행력에 스스로 지칠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삶을 확~ 한번 앞으로 끌어당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을 마음먹고 하다가 중간에 멈추는 일은 있어도 포기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한번 시도해보았던 묵혀둔 일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시작할 때는 이미 그 맛을 알기에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겨나곤 한다. 전에 만큼 그렇게 불안해하지는 않을 배짱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정말 원했던, 그리고 아직도 마음속에 그 꿈이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다면 나는 그 길을 걸어가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 때마다 작정하고 또다시 관련 분야 책을 읽는다. 그때마다 가슴속에 남아있던 이루고 싶은 꿈들의 불씨를 겨우겨우 책 몇 권을 입김 삼아 살려내며 버티고 있지만 그래도 좋다. 되고 싶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꺼지지 않은 많은 꿈들이 내게 전해주는 그 온기만으로도 나는 계속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그래서 적어도 한 가지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독서는 뜻밖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이고, 글쓰기는 그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어디쯤 와있는지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방법이라는 것을. 길을 잃지 않고 계속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방법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독서와 글쓰기가 당신에게 ‘뜻밖의 미래’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신이 주신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살면서 인생 내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어 방황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렇게 조용한 절망감이 나를 엄습하고 있을 때 그 안에서 책을 만났다. 그리고 책은 나에게 ‘뜻밖의 미래’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책과 글쓰기로 앞으로 펼쳐질 인생지도를 그려나가 보자 생각했고, 그 일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즐거워지고 있다. 신이 주신 인생 최고의 선물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건 큰 성공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가슴 설레는 무언가를 삶에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세상 끝나는 날에 삶이 즐거운 소풍이었노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대감.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의 나는 소풍 가기 전날의 어린아이처럼 그런 설렘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당신도 독서와 글쓰기로 뜻밖의 미래를 꿈꿔보는 자신만의 인생지도를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