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일단 꿈의 로켓에 올라타라
“로켓에 올라타라 Get on a Rocket Ship.” 이 말은 구글 입사 면접에서 더 높은 직책과 연봉을 원하는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에게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했던 말이다. 지금 당장은 직급도 낮고 보잘것없더라도 일단 로켓에 올라타면 나중에 회사가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할 때 함께 성장하게 된다는 뜻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이 말을 2012년 하버드 MBA 졸업식에서 강조했다.
나는 에릭 슈미트 회장의 이 말에 크게 공감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항상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진정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기 위해 꽤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답을 찾아갔고, 하나씩 경험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기 시작했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 만든 ‘꿈의 로켓’에 올라탄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과 실수들을 거듭하면서 오랫동안 미동도 없던 나의 ‘꿈의 로켓’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던 꿈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 가지 꿈을 이루기가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방법도 모르고, 두려움으로 망설임의 버퍼링 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꿈의 로켓’에 올라탄 순간, 다른 모든 꿈들이 동시에 꿈틀대며 실현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에릭 슈미트 회장의 말이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나에겐 글쓰기였다.
변화를 꿈꾸며 읽기 시작한 책 속에서 수많은 저자들은 말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명확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기록하여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꿈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책을 읽으며 꿈조차 없었던 나는 꿈부터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천직,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의 저자이신 정균승 교수의 <천직발견>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일들은 무엇인지 일단 기록했고, 그것은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몇 가지 직업군이 모아졌을 때 나는 놀랬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정석대로 살아온 나에게 가슴 깊이 숨겨져 있던, 가슴이 시키는 일이 낯선 것은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그 꿈들 중에 하나가 작가였다. 그때까지 글쓰기는 나에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일기조차 제대로 써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SNS가 보편화되고,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글로 써야만 하는 선택의 순간들은 내 삶에 깊이 들어와 있었다. 이미 말로 전달하는 시대에서 글로 전달하는 세상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북리뷰를 간단하게 작성하는 것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했다. 차츰 쓰고 싶다는 욕망, 작가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면서 글쓰기를 위한 교육들, 강연들을 찾아 듣게 되었고, 짧은 교육과정을 마칠 때마다 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글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글쓰기에 몰입했다. 얼마 후,《하루 10분 아침 독서 습관》을 출간하며 작가가 되었다. ‘꿈의 로켓’이 발사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책 출간과 함께 강연, 칼럼 요청 등으로 많은 꿈들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여전히 나는 지금껏 해왔던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면서도 이 많은 일들을 동시에, 아주 즐겁게 해내고 있다. 글쓰기가 나에게 가져다준 큰 보람이다.
글쓰기라는 최고의 도구를 적극 이용하면 어떤 꿈을 꾸고 있던 그것을 실현시키고 자신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꿈의 로켓’에 일단 올라타 보자. 처음에는 자신감도 없고,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마치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정신이 없다가, 그 쓰릴을 즐기기 시작하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멈출 수 없는 인생’이 시작된다. 잘되는 꿈,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의 꿈의 로켓을 찾고, 그것에 올라타는 일에 주저하지 말자. 글쓰기는 그것을 위한 첫걸음이다. 글쓰기는 한번 올라타면 다시는 멈출 수도, 멈추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만큼 짜릿하다. 일단 올라타라. 발사되는 순간, 비록 불확실하고 보잘것없더라도 눈앞에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 힘은 더욱 세지고 커지면서 빠르고 크게 성장하는 스스로를 만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양한 소통의 도구가 발달할수록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다는 것은 이제 경쟁력이 되었다. 글쓰기를 도구삼아 일단 꿈의 로켓에 올라타 발사되는 순간 그 힘이 얼마나 크고 세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지금 견딜 수 없는 인생에서 멈출 수 없는 인생을 꿈꾼다면, 가슴 뜨거워지는 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글쓰기는 당신이 꿈꾸던 미래의 변화 속에 멋진 초대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