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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부터 Jan 08. 2025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트렌드코리아 2025 : 원포인트업

<트렌드코리아 2025 : 원포인트업>

'원포인트업'은 말 그대로 지금 이 순간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 나만의 성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다. 나다움을 잃지 않고 내가 진짜 원하는 모습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의 방식이다.



내가 꿈꾸는 성장은 어떤 모습인가?

  '언제까지 이 일 할거야?' 얼마 전 모임에서 나눈 대화 주제다. 중등교사로 일한 지 어느덧 1n 년. 정년이 보장된다고는 한다. 그런데 잠깐, 정말로 62세까지 교단에 설 수 있을까? 아니면 승진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해야 할까? 그리고 과연,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20년 뒤 교장 선생님이 된 모습은 그려지지 않는다. 재테크를 잘해서 건물주가 되는 상상도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닐지. 우리 집 애들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 그건 내 삶이 아니잖아. 내가 꿈꾸는 성장은 어떤 모습인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

  저 멀리에 있는 목표를 쫓기보다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남들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길 원한다. 한때는 스스로를 탓한 적도 있다. "나는 왜 이렇게 그릇이 작을까?", "평범함에 만족하는 삶이 과연 맞나?"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릇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견고하고 아름다운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트렌드코리아 2025>의 열 번째 키워드, '원포인트업'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작은 목표를 실천하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성장을 만들어가라고.



읽고 쓰며 만들어 가는 성장의 가치

   2025년, 나다운 성장은 어떤 모습일까? 오랜 고민 끝에 '읽고 쓰는 사람'을 나다운 성장으로 삼기로 한다.

  <트렌드코리아2025>에서는 직무에서의 분명하고 작은 성과, 눈에 보이는 효율적 성장을 원포인트업으로 꼽았다. 하지만 읽고 쓰는 것만큼 확실한 원포인트업은 없는 것 같다.

  읽고 쓰기는 누구에게도 영향 받지 않는 확실한 자기 계발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책 한 장 읽고, 작가의 서랍에 글 한 줄 쓰면 나는 오늘도 성장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의심의 여지 없는 성장의 방법. 

  '유능한 교사, 좋은 엄마'를 성장의 목표로 삼는다면, 나는 오늘도 실패한 것 같다. 방학식날 사복 입고 온 중학생에게 버럭하는 모습도, 퇴근 후 라면을 끓여주는 엄마로 살아가는 나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내가 책 한 장을 읽고 글 한 줄을 쓸 때, 나는 조금 더 나아진다. 읽고 쓰는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좋은 선생님, 엄마, 그리고 사람이 저절로 되리라 믿는다.

  읽기는 좁은 시야를 넓혀 삶을 견고하게 만든다. 쓰기는 생각을 담아 삶을 아름답게 엮어간다. 읽고 써낸 한 편의 글은 손으로 깎아 만든 나무 그릇 같다. 시간이 흐르며 깊어진 결로 고유한 무늬를 만들고, 상처를 다듬으며 단단해지는 그릇.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 매일 그릇을 깎아나가자. 그것이 바로 나다운 성장이다.



작은 성공을 기록하고 칭찬하자

  원포인트업의 과정에서 작은 성공을 거두는 자신을 칭찬해야겠다. 무지개 작가 모임에서 선물 받은 책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읽다가 한 구절이 마음에 남았다. '자신과 친해지려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에게 과도한 것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을 신뢰할 수 있으며, 자존감도 안정된다.' 자신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뿐이다.

  그리고, 기록과 공유를 통해 작은 성취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기록은 나 자신을 칭찬해 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

  올해부터 독서기록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책이 쌓이는 모습이 꽤 귀엽다. 아직은 도토리만큼 밖에 읽지 못했지만, 차곡차곡 쌓일 성장의 기록을 기대한다.

[북적북적]앱 (왼쪽) / 블로그 독서기록 (오른쪽)



모두가 원포인트업 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브런치 작가명을 지을 때, 이게 뭐라고 엄청 많이 고민 했다. 그러다가 정한 것이 '하나부터'. 무엇이든 하나부터 하면 된다는 마음을 담았다. 자전거는 페달을 한 번 밟아야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간다. 해발 1900m의 한라산 백록담에 오를 때도 한 걸음씩 걸어야 한다. 글을 쓸 때도 첫 글자를 키보드로 두들겨야 하고 말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0.1%의 성장을 기뻐하며 기록하자. 나의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힘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으니.  하나부터 해내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자. 원포인트업 정신으로 달팽이의 질주를 시작하는 당신의 하루를 응원한다.

출처 : 연합뉴스



당신은 오늘 어떤 작은 성취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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