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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May 22. 2018

뉴욕에서 헬스장 등록하기

알면 덜 손해 보는 뉴욕의 헬스장 등록 꿀팁

여름이닷

살을 빼야한닷

헬스장을 등록해야지!


그렇게 우리는 너그러이 뉴욕시에 한 달치 헬스장비를 기부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뉴욕에서 헬스장(미국에선 '짐'Gym이라고 부릅니다. 헬스장은 콩글리쉬) 한 달 비용이 한국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

결국 기부하는 사람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고나 할까?


하지만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헬스장마다 등록할 때는 절대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결제시스템이 있다.

그것은 마치 '3개월 무료'라는 커다란 글씨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단 24개월 등록 시 적용됩니다. 쿠폰과 함께 사용불가. 해당 지점에만 가능.' 등등이 적혀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오늘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헬스장 두 군데를 나의 기부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해보고 덜 손해 보는 꿀팁을 방출해보고자 한다.


뉴욕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헬스장, 즉 짐의 종류는 Blink, 그리고 Planet Fitness이다. 건강이나 일 이후의 삶에 관심이 많은 뉴요커의 취향을 반영하듯, 저 두 군데를 제외한 다양한 짐 외에도 복싱, 주짓수, 가라데, 태권도 등의 무술(Martial Arts),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혹은 봉을 잡고 운동하는 폴댄스 등 뉴욕은 시간과 돈만 있으면 배울 수 있는 운동의 종류가 정말 많아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짓수를 등록하러 1회 무료 강습을 받아본 내 경험으로 학생 할인을 받았을 때 첫 달 시작비용이 400불, 그리고 한 달 레슨 비용이 200불 정도 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짐은 가장 저렴하고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소이다.


알아두어야 할 점은 사실 단 한 가지밖에 없다.

싼 데는 이유가 있다.


헬스장 비용이 한 달에 10불, 혹은 20불이라고 해서 너무 좋아하기엔 이르다. 왜냐하면 뉴욕의 짐에는 연간 비용이라는 Annual Fee, 혹은 기구 유지비 등의 요금을 난데없이 청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짐은 거의 대부분 카드를 등록해서 매달 자동으로 지불이 되도록 하는 오토 페이(Auto-Pay) 시스템이 많아 돈이 빠져나가도 지속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알기가 어렵다.


우선 한 달치 헬스장 비용을 비교해보자면

1. 블링크(Blink)

블링크는 지점마다 멤버십에 따른 한 달치 가격이 다르다. 블루, 그린, 그레이 멤버가 있지만 내가 사는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있는 블링크는 블루 회원은 없고 그린, 그레이 멤버만 있다. 보통 꾸준히 다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약정이 없는 그레이 회원 옵션을 많이 택하기 때문에 내가 다녔던 지점을 예로 들어보겠다.


Green 회원은 매달 26불, Gray 회원은 매달 25불을 낸다.

두 회원제의 차이점은 그린회원 같은 경우, 무제한 게스트 초청, 스포츠 샵인 모델이나 시티바이크 대여 할인, 아마존 라커, 벤딩머신 이용권, 첫 달 무료 이용(약 1불) 등의 많은 혜택이 있는 것 같지만....


SEE DETAILS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열어보면 그린 회원은 12개월 계약이 필수이고, 그레이 회원은 약정이 없다. 다만 멤버십을 취소하려면 그레이 회원 같은 경우 45일 이전에 알려서 멤버십 취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두 멤버십 모두 3개월째의 3일째 되는 날 Annual maintenance fee라는 명목 하에 49불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내 계산에 따르면 3개월째 3일 되는 날은 대략 93일 정도이므로, Annual Fee를 내고 싶지 않으면 45일 전인 헬스장 등록 후 늦어도 48일 전후에는 반드시 취소서를 써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계산을 하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약 16년간 수학 공부를 한 것일까.


그린회원은 12개월 약정이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가 불가능하거나 취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도저히 1년 동안 꾸준히 나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린 회원은 아예 관심 밖이라 당당히 알려드릴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2. Planet Fitness

플래닛 피트니스는 모두 세 가지 멤버십이 있다.

이 중에서 내가 선호하는 것은 역시나 약정이 없는 15불짜리 회원제.

10불짜리는 12개월 약정이고 22불짜리는 내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럭셔리하다.(혹시 블랙회원으로 끊으신 분이 있다면 용서해주세요. 저는 그만한 돈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플래닛 피트니스의 가장 좋은 점들을 들자면,

1. 하루에 몇 번이고 갈 수 있다.

2. 1일 1 게스트는 무제한 무료입장 가능!

그래서 친구와 함께 다니고 싶다면 둘 중에 한 명만 등록하고 나머지 친구를 게스트로 들이면 등록기간 내에는 무제한으로 같이 다니며 요금은 반반씩 부담할 수 있다.

결국은 한 달에 약 8불 정도의 가격으로 둘이서 오붓하게 헬스장을 다닐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의 작은 글씨들을 잘 읽어보아야 한다.

플래닛 피트니스도 Annual Membership Fee라는 명목 하에 39불이 7월 1일 전후로 결제된다. 그래서 6월 15일까지 10불짜리 12개월 약정의 행사를 하는 것이다! 이런 속이 시커먼 것들!!


이렇게 맨해튼의 가장 유명한 헬스장 두 곳의 멤버십 비용과 싼 가격에 눈이 멀어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짚어보았다.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점, 싸다고 혹해서 무작정 끊었다가 모르는 결제금액에 놀라지 않으시길 바라고,

다들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당. (:




Jenn

; 옷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느지막이 패션에 뛰어든 겁 없고 명랑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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