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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Jul 06. 2020

여자의 언어와 남자의 언어

'오만하게 제압하라' 백만인의 서평단 서평 이벤트


나는 예전에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했다.

남존여비가 아직 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느꼈고,

고부갈등이 시작되는 원인도 그 때문이라고 믿었다.


마지막 회사를 다닐 때

둘이서만 같이 여행을 가자며 징그러운 제안을 해대던 환갑에 가까운 사장님이나,

기분 나쁜 일만 생기면 버럭버럭 소리부터 질러대던 부장님이나,

출장을 갔을 때 회식까지 다 마친 후 숙소에 들어왔는데 쉴 새 없이 전화해서 나오라고 부추기다 화를 내던 세일즈 맨이나,

사람 좋고 젠틀하고 멀쩡해서 가장 의지했는데 은근히 문자를 보내며 여행을 가자고 해서 내 멘털을 흔들던 부사장님이나,


인생에 좋은 남자들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은 안 좋은 기억이 더 오래간다고 했던가.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런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 개인적인 감정을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생각해 나 혼자만의 페미니즘을 키워왔는지도 모른다.

사실 생각해보면 같이 일하던 여직원들 중에서는 더 지독하고 은근한 방식으로 자신의 표적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남녀를 떠나 인간으로서의 문제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남자와 여자의 언어, 표현이나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 등은 꽤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그때부터 문제의 해결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부제다.

이 부제를 보자 거부감이 들었다.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왜 굳이 이 세상에 반칙이 난무한다고 생각해야 하며, '인간'이나 '우리'가 아니라 왜 '여자'가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불평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듯한 문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르다'


라는 전제를 깔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르다는 전제가 있다는 생각을 애초부터 하고 읽다 보니, 오히려 무엇인가가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서 뿐 아니라 동료나 동반자일 때 남성이 자신의 언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들과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책의 목차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을 소개해보려 한다.


1장 영역을 점령하라: 남자에게 영역이란

남자들은 직장에서 특정 공간을 차지하거나 자기에게 주어지면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느낀다. 갈등 상황에서는 그가 내 물리적인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명확하게 보낼 필요가 있다.


예 1) 남자 조교가 무례하게 굴려고 할 때, 여성 리더는 그가 문을 열고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손을 들어 그를 멈추게 했다. 멀뚱히 서있는 그에게 직접적인 질문 몇 개를 물었고, 쩔쩔매는 그에게 '됐어. 그만 가서 일 봐.'라는 짧은 명령으로 상황을 종료한다.


예 2) 자신의 자리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상 위에 이것저것 물건을 두고 가던 남자 직원이 있다. 똑같이 대화를 나누며 그가 내 영역에 물건을 놓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의 영역 밖으로 계속해서 치워버린다. 그러자 그 직원은 자신의 물건을 잘 챙겨가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남자들에게는 '자신의 영역'을 존중해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욕구가 여자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2장 침묵의 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긴 말보다는 무언의 짧은 행동이 먹힌다.


분당 쏟아내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말하는 여자의 다급함만 강조될 뿐이다. 게다가 듣는 남자는 특정 속도가 넘어가면 듣기를 포기한다.(인정하기 싫지만 귀엽다.)


이야기의 종류에는 하이 토크, 스몰토크, 무브 토크가 있다.

하이 토크는 언어적, 지성적으로 주장, 근거,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토론,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수준의 대화이다.

스몰토크는 언어적이고 비지성적으로 사적이고 소소한 내용, 환담, 일상적인 인사 등이다.

무브 토크는 태도와 시선의 변화, 몸짓, 침묵, 표정, 공간적 거리의 변화 등 행동으로 대신 말하는 방법이다.


갈등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브 토크다.

그다음은 스몰토크, 그다음은 하이 토크라고 한다.


나는 여자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하이 토크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왜 내가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키 작은 여자가 직장에서 갈등 상황에 있다면 공간적으로 상대방과 가까이 서지 않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 크게 말하는 전략이 도움될 때가 있다는 것,

상사의 시선을 피하는 것은 지위를 높일 수 있으며,

아부하는 동작을 피하고, 조용히 정지 상태로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높은 지위에 해당한다는 것 또한 배웠다.


3장 위선적인 공격: 왜 공격하는지 알 수 없을 때

낮은 음성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반복적으로 침착하게 말한다.


아이를 다루듯이 하라고 한다.

상대 남성에게 칭찬을 할 때는 눈빛, 짧은 말, 긴 신체 접촉을 함께 하면 그는 그 누구의 열광적인 칭찬보다 행복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귀엽다.)


중요한 규칙은 항상 당당하게 행동하고, 분위기가 아무리 심각해도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4장 권력을 드러내는 말: 말을 무기로 삼아라

전할 말만 간단히 전하고 침묵의 파괴력을 이용한다.


'허니'라고 자신을 조롱하는 듯이 대하는 직원을 상대로 여성은 신경질적인 반응 대신 똑같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며 '이해했어, 허니? 못 알아들었나?'

하고 똑같이 약을 올렸다.

유머와 여유란 그들에게 유난히 멋져 보이는 요소인가 보다. 남녀를 떠나 그런 사람은 매력적인 인간으로 느껴지니까 말이다.


책에서는 갈등 상황에서의 언어에 관한 규칙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무의식에 담긴 내용이 먼저이고, 겉으로 표현된 내용은 그다음이다.

-누군가의 말을 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전략적 침묵은 매우 효과적이다.

-목소리를 흉하게 내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너무 크게 말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말라. 갈등 상황에서까지 편안한 멜로디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문장 혹은 단락이 끝났을 때 '이해하셨어요?' '그렇죠?' '알아들었죠?' 등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면 효과가 좋다.

-짧은 문장으로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긴 문장의 장황한 주장보다 낫다.

-약간 바보같이 느껴지더라도 같은 메시지를 여러 번 반복하면 좋다.

-말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입지는 더 불리해진다. 느리되 명확한 말투가 강한 인상을 준다.

-가능한 한 정확한 발음의 표준말을 사용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단계로 바꾸면 더욱 효과적으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몸짓 언어만 쓰는 무브 토크만으로도 가능하다.

-의도된 언어적 메시지에 대한 무언의 반박, 예를 들어 미소, 따뜻한 시선, 신경질적인 손가락질 등은 의도된 언어적 공격을 막는다.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더라도 갈등 상황인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그 사실을 설명하는 편이 낫다.


5장 여자와 남자: 남자의 언어를 익혀라

여자는 '관계'를 중시하고 남자는 '서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잘못된 규칙에 사로잡혀 있다. 강요하는 듯한 확정적인 표현을 삼가야 한다는 것과, 남자들이 선호하는 지시 어투, 예를 들어 '내 생각은...' '내가 확신하기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해' '누가 그래?' '아무도 반대하지 않아' '내 생각은 달라' '그렇게는 안 돼' '그렇게 해' '확실해' '지금 당장' 같은 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칙 말이다.


친절함을 보이기 위해 빈말을 끼워 넣거나 거짓으로 공감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기대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고 만다.

'안됐네요' '애석하군요'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에요' '내 실수예요'와 같은 말을 남자들은 완전히 다르게 이해한다. 철저히 글자 그대로.(어휴)


그리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한다.

"자기가 실수한 거니 미안하다고 하는 거지. 이제 내가 나서서 가르쳐야겠군!"


(하... 생각만해도 고구마 답답하다)


동그라미 쳐 가며 열심히 읽었다.


6장 여성 리더의 오만: 서열 싸움을 피하지 말라

서열 정리를 위한 남자들의 시도를 이해하라


하이 토크: 조직이나 업무 과정의 문제점 지적하기, 전문적인 능력 의심하기, 어깃장 놓기

스몰토크: 말 끊고 끼어들기, 논의 순서 바꾸기, 스포츠, 휴가, 날씨, 사적인 이야기 늘어놓기

무브 토크: 지각하기, 이야기 도중에 창문 열기, 노트북, 휴대전화 사용하기, 휴대전화가 울리게 그냥 두기, 갑자기 방에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 가방이나 그 비슷한 것을 소리 나게 열기


양팔을 넓게 벌려 책상 위에 올리고 그에게 묻는다.


"00 씨, 이 회사 대표가 누구죠?"

"사장님이시잖아요."

"누가 당신의 상사죠?"

"사장님이시죠, 당연히."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과장해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당신의 상사로서 업무에 관한 지시를 내리겠어요."

그는 집중해서 듣는다.


"직원들에게 고함치는 걸 당장 그만두세요."

침묵.

"알아들었어요?"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요?"

그는 시선을 깔고 중얼거렸다.

"알아들었어요."

그녀는 계속 그를 빤히 보다가 끝으로 말한다.

"그럼 나가서 일 보세요."


그는 상처를 받았다거나 개인적으로 모욕을 당한 기분이 들기보다는 생각보다 그녀가 강한 무기를 가졌다며 존경스러워한다.


덩치 큰 동물처럼 여유롭고 당당하게!


서두르는 종종걸음, 분주한 행동, 휘젓는 손동작 + 빠른 말투


남자들과 소통을 재앙으로 이끄는 요소들이다.

(사실 이런 행동들은 같은 여자가 봐도 불안해 보이는데,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서열이 낮은 무리가 하는 행동이라고 느끼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7장 다른 종족의 무대: 라이벌, 배우, 억압자

그들에게는 경쟁이 공격이 아니라 경기일 때가 있다.


라이벌의 계단에서 '이렇게 재밌는데, 왜 그만둬?'가 남자들의 관점이라면

'언젠간 이것도 끝나겠지'라고 버티는 것이 여자들의 관점이라는 것이다.


관객이 있을 때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도 남자의 특성이라고 한다.


취한 상태로 성희롱 적인 발언을 하며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 온 남자 상사가 있을 때의 대처법에서 저자는 다시 한번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강조한다.


1단계: 하던 행동을 멈춘다.

2단계: 큰 체구 앞에서 당당해진다.

3단계: 어깨 넓이 정도의 적당한 공간을 확보한다. 거칠게 밀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밀어서. 양손을 써도 괜찮다. 다만 갑자기 밀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고 명확한 동작으로 해야 한다.

4단계: 큰 소리로 말한다. "공간을 약간 두는 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편하겠는데요." 혹은 "이 정도 거리가 적당하겠네요."


그가 그녀의 목걸이를 잡으며 찬사를 보내면,


"외간 여자의 목걸이를 함부로 잡으면 안 되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나도 비슷한 수치심을 느낀 경험이 있다. 물리적으로, 절대적으로 약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서도 성공을 바란다면 이념적인 외침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천을 해야 하며, 좋고 나쁨을 명확히 표현하고 맞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8장 권력 상징: 권력 대결에 동참하라

직장 여성이 즐겨 입는 회색, 베이지, 파스텔 색상은 뒤로 물러서는 색이다. 이런 색은 옷을 입은 사람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전달한다.

남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남자같이 행동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자신을 알맞게 꾸밀 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이 더 예뻐 보인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리하여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높은 자의식을 발산하게 된다.


저자는 회사 내에서 능력으로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외적으로 보여주면 좋지 않은 중요한 실수들을 나열한다.

1.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

2. 길게 풀어헤친 머리

3. 손목에서 딸랑거리는 수두룩한 팔찌

4. 딱 붙는 초 미니스커트

5. 깊게 파인 옷

6. 하얀 블라우스 안에 검정 브래지어

7. 배꼽티

8. 슬리퍼

9. 과한 또는 부족한 화장(화장을 적당히 사용해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자존감을 높인다는 관점에서)

10. 꽉 끼는 옷

11. 과하게 헐렁한 옷

12. 올 블랙

13. 헤졌거나 지저분한 신발


저자는 그들과의 권력 대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 보이는 권위도 중요하다는 말을 전한다.


9장 지위와 역할: 자신의 지위를 망각하지 말라


10장 오류와 함정: 권력을 드러내는 데 익숙해져라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데보라 테넌은 '자신을 낮추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자신의 겸손을 알아보고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믿는 태도'가 여자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몸에 뱄다고 본다.

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태도를 희한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대대적인 선전은 아닐지라도 과장 없이 내용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다.


“파리 7마리를 한 번에 죽였어!” 처럼 말이다.


숨겨진 진짜 정책은 스몰토크와 무브 토크를 통해 관철된다.


권력은 악이 아니다.

권력의 추구는 어떤 의도로 어떻게 추구하느냐에 달렸다. 또한 권력 역시 중립적이다.

그러나 '양날의 칼'일 수 있다.

스스로 정기적으로 하는 자기 성찰, 회사의 정책에 따른 기관의 점검, 전문가를 통한 정기적인 피드백 등이 권력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11장 오만의 비용: 권력 대결에 동참하라

조화 욕구를 극복하라.


나는 이 장에서 상대적으로 깊은 공감을 했다.


여성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명령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라'라고 한다.

조화를 꿈꾸는 욕구라고 해서 조화 욕구라고도 하는데 조화 욕구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면에는 두 가지 잘못된 생각이 버티고 있다.


첫째, 나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

둘째, 나의 욕구만 강조하면 사랑받지 못할 것이다.


이 문제를 고민하며 중요한 회의를 이끌어야 해서 상담까지 받던 여의사는, 회의 전마다 이 문구를 마음에 새겼다.

"이제부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직 나만 중요하다!"


비행기가 추락할 때 안전 수칙은

"먼저 본인의 산소마스크를 쓴 다음, 다른 사람을 도우십시오."라고 한다.

자신을 잊고 남부터 도운 사람들은 생존 기회를 잃는 것이다.

이 안전수칙은 조화 욕구에 중독된 여자들, 상사가 되었거나 될 예정인 여자들에게 좋은 조언이 된다.


12장 오만의 십계명: 남자에게 존중을 가르치는 법


결국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점은

"너희는 서로가 달라"이다.


서로의 언어가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해야 문제나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가 사회생활에서 보다 오만하고 당당하게 행동하기 위한 십계명을 건넨다.


1.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우울할수록 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방어 전략을 짜야한다.

2. 권력 의지를 가져라. 원하는 것을 외면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를 스스로 누르지 말라.

3. 필요하다면 무례하게 행동하라.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뒤집어도 된다.

4.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바꾸어라. 천천히 말하고 필요시 큰 소리로 날카롭게 이야기해도 괜찮다.

5. 당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여겨라. 당당하게 당신의 지위를 보여라.

6. 의사소통 단계를 뒤죽박죽으로 섞지 말라. 공격을 미소로 받을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자세, 시선, 표정, 몸짓, 모든 것이 무기다. 논리적인 말로 남자를 이기려는 생각을 버려라

7. 영역을 방어하라. 남자들의 영역 감수성을 배워라.

8. 남자들이 남장한 여자라고 착각하지 말라. 차라리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라.

9. 능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팀워크 능력에서 리더 능력으로, 리더 능력에서 팀워크 능력으로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여자들이 무례하다고 욕하더라도 권력 행사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10. 지위 상징을 요구하라. 힘들고 책임이 높은 일을 하고도 같은 일을 하는 남자보다 적게 돈을 받는다면 반드시 맞서야 한다.


'불평등하다'는 관점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보기에 불편했다.

남녀의 차이를 토대로 분열을 조장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서로가 다르다는 불편함을 인정하니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가 갔다.

결국은 그들을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사회에서 두 성별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저자가 진정으로 원한 바가 아닐까 싶다.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아는 '여성' 혹은 '인간'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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