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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Jul 23. 2018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뮤지엄 1탄: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 패션 및 문화의 특징 + 요즘 진행 중인 전시 + 꿀팁 대방출

패션과 문화의 도시 뉴욕.


미술 혹은 패션 유학을 꿈꿀 때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어느 나라로 떠날지 고민한다.

그중 많은 이들이 파리나 영국, 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의 유학을 최고로 여긴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효한 듯하다.

현재 많은 미국인들이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고 있고, 패션회사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유러피안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어느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마스터나 그 이상의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패션 유학을 꿈꾸기 시작했을 때, 나는 미국 뉴욕 외에 다른 곳은 아예 목적지로써 옵션에 두지 않았다.

샤넬, 입생 로랑, 발렌티노 등 웬만한 하이엔드 브랜드는 유럽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모든 유행의 시초와 창의적인 오리지널리티가 유럽에서 오는 것은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그리고 실제로 만들고 싶은 스타일은 유럽보다는 미국에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비해 언어나 비용적인 면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말이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만큼 기호와 수요의 다양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유행을 잘 따라간다. 그래서 대량생산을 해내는 자라, H&M, Forever21 같은 브랜드가 지천에 널려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비해 남의눈을 신경 안 쓰고 자기 멋대로 꾸미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심플 & 평범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그 심플과 평범함을 외치는 모든 것들이 너무 싫고 지겨워서 이 곳으로 왔지만,

막상 여기서 옷을 만들다 보니 내가 아무리 싫어서 발악을 해도 나 또한 평범과 심플에서 너무나 멀리 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조금 다르고 조금 특이한 점을 패션에서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뉴욕 패션 유학을 강추한다.


누군가는 칩(cheap)하다고 비웃을 수 있지만, 그 칩한 문화를 힙(hip)하게 바꾼 자라와 같은 브랜드들이 있지 않은가?

물론 자라도 스페인 브랜드이긴 하지만.


게다가 오늘 소개하는 뮤지엄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어디서도 보기 힘든 귀한 작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턱턱 걸려있는 멋진 뮤지엄들도 많기 때문에, 나는 뉴욕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문화적인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뉴욕에는 커다란 뮤지엄부터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뮤지엄까지 멋진 뮤지엄들이 많지만, 가장 거대한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 줄여서 MET이라고 부른다.)이 있다.

다만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의 크기나 규모, 종류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미술관이라기보다는 박물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티켓을 사는 꿀팁으로는 제 돈을 주고 티켓을 사는 대신 내 마음대로의 액수만큼 기부를 하고 티켓을 받을 수가 있는데,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어서 학생증을 가지고 가거나, 해당 주들에 거주한다는 증명을 할 수 있는 아이디카드를 가져가면 된다.


티켓 창구에서는 결론부터 당당히 말한다.

I want to make a donation.


이유 1. 나 뉴욕에 있는 학교에 다녀. (내가 다니는 학교가 해당되는지는 알아봐야 함. 제가 다니는 FIT는 됨)

: I'm attending to ** in New York, here is my school id.


아니면,


이유 2. 나 뉴욕에 살아서 뉴욕 아이디카드가 있어.

: I have NYC id card.


기부금은 자기 맘대로 내면 된다.

나는 주로 1불을 내는데 25센트 내는 사람도 있고, 1센트 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웬만하면 1센트는 내지 말라고 했다.^^;


요즘은 패션에 가톨릭 문화를 합친 패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내가 뉴욕에 와서 본 전시 중 가장 멋있는 전시였다.

말도 안 되게 높은 천장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배경음악, 유명한 미국 패션잡지 에디터로 영화화까지 된 안나 윈투어가 기부해 생긴 안나 윈투어관 등...


미국의 장점 중 하나인 큼직큼직하고 뭔가 진짜 그냥 막 크고 멋있는.

보다가 보다가 질려서 나가게 되는.

뮤지엄 앞에 서자마자 거대함에 기가 눌려버리는.

뭐 그런 느낌이다.


마돈나가 결혼식 때 입었던 옷부터 시작해서, 알렉산더 맥퀸, 입생 로랑, 톰브라운 등 여러 브랜드에서 시도한 다양한 느낌의 중세풍 종교적인 패션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인지 무덤인지의 일부를(스케일보소) 아예 가져다 놨으니 그것도 보여드리겠다.


이 외에도 전시관이 엄청나게 많으니 이 뮤지엄을 구경하려면 하루 종일을 잡거나 며칠에 걸쳐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학생증이나 뉴욕 아이디를 지인에게 빌리쎄요!)


그렇다면 이만 사진을 뿌려보겠다.



이제부터 뜬금없는 투탕카멘의 향연.




멋지지 않은가?


요런요런 느낌이 요래요래 나랑 맞다 싶으면, 뉴욕으로 오쎄용.





Jenn

; 옷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느지막이 패션에 뛰어든 겁 없고 명랑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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