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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Mar 05. 2018

잠들지 않는 뉴욕의 심장, 타임스퀘어

3년 차 뉴요커가 담아내는 뉴욕의 명소들-ep.1 Time Square

New York Times Square.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매일 약 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오가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교차로이다. 


즐비한 상점들과 맛집들, 믿을 수 없는 크기의 전광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까지, 다른 그 어느 관광지보다도 뉴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계 각국의 모든 이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타임스퀘어지만, 아이러닉 하게도 막상 나를 포함한 많은 뉴요커들은 북적이는 관광객을 피하고자 자주 찾지 않는 곳이다. 간단히 말해 서울 토박이가 굳이 명동을 찾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달까?


물론 나 또한 뉴욕에 첫 발은 디딘 2015년의 여름,

설레는 마음으로 2층 버스에 올라 타임스퀘어의 야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어느새 3년이 흐르고, 이젠 분주한 맨해튼에 지쳐 종종 브루클린으로 도망치곤 하지만, 100만 명의 사람들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과 두 번의 새해를 맞았던 타임스퀘어를 나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타임스퀘어 아니, 더 나아가 뉴욕이라는 도시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겨질지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뉴욕에서의 생활 또는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3년 차 뉴요커가 담아내는 뉴욕의 명소들' 시리즈를 통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얻은 맛집, 교통, 문화시설 등의 소소한 정보들을 나누려 한다.



Time Square: 교통 및 위치

타임스퀘어, 굳이 직역을 하자면 시간의 광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백화점 타임스퀘어와는 달리, 뉴욕 타임스퀘어는 수많은 가게들이 밀집해있는 쇼핑과 문화의 '광장' 이라서, 보통 West 42 street부터 West 50 street 사이, 7th ave 와 Broadway ave 에걸쳐있는 지역을 전반적으로 타임스퀘어라고 지칭한다. 여행책자에 나오는 바로 그곳에 가고 싶다면, 46-47 street 으로 직행하면 된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만큼 여러 노선이 타임스퀘어를 지나가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하철 역사 자체가 굉장히 넓으므로 표지판을 잘 보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가까운 출구를 찾아야 한다. 


NYC Metro 지하철 정보:

1,2,3 라인 (빨강) - Time Square 42nd st

N, Q, R, W 라인 (노랑) - Time Square 42nd st

7 라인 (보라) - Time Square 42nd st

A, C, E 라인 (파랑) - 42nd st / Port Authority Bus Terminal  (역에서 내려 도보 5-10분)



+) Avenue 와 Street 의 차이를 알아보자


맨해튼의 도로는 Grid system, 말 그대로 격자 패턴을 따라서 만들어졌는데, 도시 전체가 평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처음 뉴욕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street 과 avenue 를 헷갈려 자주 길을 잃곤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뉴욕의 지도를 봤을 때, 가로선의 도로를 Street, 세로선의 도로를 Avenue 라고 하며, Street은 밑에서 위로, Avenue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커진다. 흔히 Street 의 숫자가 작아지는 방향을 Downtown,  숫자가 커지는 윗동네를 Uptown 이라고 칭한다.



Time Square: 지극히 주관적인 must visit


타임스퀘어에 현지인의 발걸음이 뜸한 이유 중 하나는, 사실상 뮤지컬 관람을 제외한 거의 모든 활동을 다른 곳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나의 기준일 뿐이다). 그렇다면, Forever 21, H&M, Uniqlo 와 같은 체인점들을 제외하고 꼭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20대 여자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Must Visit Top 3 를 골라보았다. 


1.Disney Store



2.M&M's World

디즈니 스토어와 M&M 월드, 이 두 곳은 친구들이 뉴욕에 놀러 올 때마다 항상 데려가는 곳인데, 뉴욕 안에서 오직 타임스퀘어에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규모 또한 매우 커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M&M 월드에선 대형 자유의 여신상 M&M뿐만 아니라 I ♥ NY 가 프린트된 초콜릿, 다양한 종류의 M&M 상품 등을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대에 오직 뉴욕에서만 판매하는 물건들이 많아서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M&M 스토어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디즈니 스토어의 전광판이 보일 것이다. 나처럼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 충동구매를 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정신을 놓고 쇼핑하다가 지갑을 통째로 디즈니에 기부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 보통 나는 어린 동생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가곤 하는데, 디즈니 캐릭터뿐만 아니라 픽사 영화의 주인공들, 곰돌이 푸우, 스파이더맨 등 여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 너무 귀여워서 심쿵사할 수 있으니 조심!



3.Broadway Musical

하지만 쇼핑보다 사실 꼭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뮤지컬 관람하기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밥을 굶어서라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으로 잠깐 머무는 경우라면 더더욱. 뮤지컬의 티켓값은 20불에서부터 200불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여행경비를 조금만 아낀다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정도다 (다만 좌석은 보장할 수 없다). 나는 현재까지 라이언킹,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위키드 그리고 시카고를 보았는데 단 하나의 공연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인기 있는 뮤지컬을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최소 5일 전부터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고, 만약 뮤지컬에 큰 관심이 없거나, 구석진 자리에서라도 보는 걸 개의치 않는다면, 타임스퀘어 중심에 있는 tkts 부스에서 $50불 이하로 매우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tkts 티켓부스의 뒤쪽으로는 휴식공간을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붉은 계단이 펼쳐져 있는데, 꼭대기에서 타임스퀘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꼭 올라가서 인증숏까지 찍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ep.1 fin






written by. sonia


사진을 사랑하는

흔한 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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