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국의 서부를 보여줄게 4탄

시애틀 넷째 날. 아마존의 고향 투어 & 생애 마지막이 될 뻔한 날

by 뉴욕꼬질이들

인트로.


여행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들이 한 번쯤은 있었을 거야.

오늘은 우리가 22일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공개하려 해.

외국인이라서 어쩔 줄 몰랐고 외국인이라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고 외국인이라서 자리를 피했고 외국인이라서 불합리하게 처리를 하고 만 안타까운 사건이었어.

부디 이 글을 보고 있는 나의 친구. 너는 이런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애타는 맘으로 글을 주욱 써 내려가 보려 해!

살아서 이런 후기를 남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시작해볼게.


+ 오늘은 많은 영상 자료가 있을 예정이야.



시애틀 마지막 날 오늘의 일정.


아마존 스피어스 - 아마존 GO - 시애틀 크루즈 - 포틀랜드행 기차



시애틀은 스타벅스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 오늘날 거대한 기업체로 성장한 곳이야. 예를 들자면 마이크로 소프트(ㅎㄷㄷ 벌써부터 장난 아니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보잉 항공사, 우리나라도 친숙한 코스트코까지.


그중에서도 아마존은 2010년 본사를 시애틀에 두고부터 일자리를 4만 개 창출했고, 연간 바이어 등 방문객 23만 명, 연관 고용창출 5만 3000명, 연관 직·간접 투자 380억 달러(2017년 9월 기준)를 받아 시애틀은 이후 인구가 11만 명(18%) 증가하며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고 해.


우리가 그 역사적인 공간을 가보지 않을 수 없지.


아마존은 직원들이 나무와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마음껏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유명한 아마존 스피어스(Amazon Spheres)라는 구 모양의 건축물을 만들었다고 해. 그 옆에는 유명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작은 마트, 아마존 고(Amazon Go)도 있어서 우리는 한 큐에 둘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 스피어스로 향했어.



도심 속의 아마존 스피어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아마존 스피어스는 겉모습이 웅장했어. 겉모습만큼이나 내부가 궁금했지만,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부인들에게 개방한다고 해.


하단의 사이트에서 헤드쿼터와 언더 스토리(?)도 방문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해보기!

https://www.seattlespheres.com/the-spheres-weekend-public-visits


큰 돔의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일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어있었어. 아쉬운 김에 그곳이라도 영상으로 보여줄게.


대부분 어떻게 구를 만들었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 설명하는 내용의 쇼케이스였어.




첨단 마트의 끝 아마존 고.


이제 대망의 아마존 고로 향한다.


다른 것은 딱히 다른 마트와 다를 점이 하나도 없지만 아마존 고가 소중한 이유는 무인 자동 시스템이 도입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마트라는 거야. 아마존 고가 생긴 후 전 세계 곳곳에 비슷한 마트가 생겨나긴 했지만 아마존 고는 그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


밑의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을 한 뒤, 마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물건을 들고, 문을 통과해서 나오면 끝!


알아서 결제되었다고 앱에서 알림이 온다.


번거롭게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기다리거나 계산대 직원이 계산을 해 줄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어. 주머니에 꽁꽁 숨긴 땅콩도 알아서 계산이 된다고 하니 신기하지?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위협적인 기술로 인식되기도 하는 아마존 고는 앞으로 2021년까지 30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 있대. 그런데 그러면 2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미국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사람들의 반발은 필연적인 현상이 될 것만 같아.


필연적인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 사뭇 씁쓸하기도 하고 약간은 소름 끼치기도 하지만, 미래를 보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이제는 시티패스의 마지막,

시애틀 크루즈를 탈 차례.


뽕을 뽑았다~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크루즈.



저 멀리 보이는 만년설이 쌓인 산맥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저것은 마치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상징인 산 같이 보여! 시애틀에 있는 만년설산에서 영감을 얻었다 했는데 저 산이 아닌가 싶어.



멋진 도시 뷰. 열정적인 가이드분의 설명. 팁을 드리지 못해 미안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주지 않아서 조금은 미안함이 덜했다......더 미안해야 하는 건가? ㅜㅜ 팁 문화는 너무 어려워.



연인의 뒷모습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서 나도 모르게 몰카 ....ㅋㅋㅋ


이제 집으로 갈 시간.


우리가 포틀랜드로 향할 기차 시간은 오후 2시였어.

우버를 부르고 타고 가는 길에.



사고가 났어.



우리가 타고 있던 신나게 달리던 우버 차량이 저 파란색 건물의 측면인 주차장에서 돌면서 나오던 차의 뒷부분을 받아버린 거야.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이 사고는 여행을 하는 동안과 그 이후에도 우리를 후유증에 시달리게 했어.


앞에서도 말했듯

우린 외국인이고,

영어도 원어민에 비해서는 서툴고,

이런 사고 상황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했어. 다쳤냐는 말에 내 친구는 아픔을 느꼈다고 얘기했지만 우버 운전자는 우리가 피를 흘리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멀쩡하다고 보스와 통화를 했고, 우리는 기차 시간을 놓칠까 봐 아무 말도 못 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 했지.


생각하면 정말 속상한 경험이지만 미국에서 우버 사고가 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었다면 아마 해결이 가능했을지도 몰라서 아쉽기도 해.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했는지는 뉴욕 꼬질이들의 미국에서 살아남기 매거진에 올려둘게.


인생이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

그저 순간을 즐기며 내일 죽는다 해도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행은 가끔 세상의 진리를 가르쳐주는지도 몰라.


너도 이번 여름에 어디론가 멋진 곳으로 떠나서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길.


그럼 우리의 다음 행선지인 포틀랜드에서 다시 만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