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오늘의 비평, 빈센조

tvN, 스튜디오 드래곤, 마피아

by 김동우

빈센조 프로그램 개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



바로 어제 드라마 빈센조가 끝났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이탈리아에 갈 수 없었을 텐데 로케이션 섭외는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장소와 CG를 활용해 이탈리아를 구현해냈다는 것을 보고 신기하고 CG팀에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빈센조 첫 화를 보면 매우 멋있는 장면이였다가 코믹한 장면이였다가 참으로 이상한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스토리가 전개되는 상황을 보니 코믹함을 벗어낸 점점 흡입력이 있는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마피아가 선의 역할을 맡으며 악을 처치한다는 점은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2004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었고 고대 로마의 법률가 울피아누스가 언급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빈센조>는 법의 영역에서 처리하고 그럼에도 빠져나간다면 마피아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쩌면 이 장면을 통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점을 명시함으로써 법의 체계에도 아직 허점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 연출된 장면이지만 아직까지도 법의 영역을 잘 알고 있다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임료가 높은 법률기관의 자문을 구한다거나 과거 검찰로 일했던 변호사를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악을 악으로 처리한다. 드라마 상으로 비유하면 빈센조가 장준우를 처리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죽인 빈센조를 우리는 선으로 봐야할까요? 영화 상에선 매우 찬란하고 아름답게 표현했지만 현실로 이 문제를 끌어들이면 언젠가 우리도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위협에 떨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과몰입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얘기에서 벗어나서 첫 화의 송중기 모습을 볼 때 피부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메라의 클로즈업에도 연기보다 그의 미모가 더욱 돋보이는 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첫 화를 보고 나서 이 드라마에 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송중기라는 인물의 외관에 빠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송중기가 연기하는 빈센조에 빠지게 되었고 그가 일하는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주는 각각의 엔딩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송중기와 함께 주연을 맡은 전여빈 또한 캐릭터성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홍차영 변호사의 깨발랄함과 진중한 면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깨발랄함과 진중한 면이 둘다 이상하게 드러나면 오히려 드라마를 몰입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비록 발랄함이라고 판단되는 장면이 80%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빈센조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함과 진중한 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첫 악역을 맡은 옥택연 또한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바벨타워 회장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엔딩씬에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회차가 진행되면서 싸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마지막 속죄의 창 씬에서 오히려 빈센조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아닌 싸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좀 더 보여주어 죽임을 당하면서도 웃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악역같이 끝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



이탈리아 마피아라는 캐릭터의 기발함과 권선징악(?) 권악징악(?)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조합해 선보인 <빈센조>는 20부작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후 출장 십오야를 통해 출연진들이 게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비평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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