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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과마눌 Oct 02. 2018

예술입디다

국군의 날 행사마저도

화면 곳곳에 비춰진 젊은 군인의 표정이 좋다.

젊음..이란,
저리 안색을 감추지 못하고,
희로애락을 실시간 생중계하는 얼굴을 가진 것이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QZaj5VJX6g4


예전에 중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학교마다
그런 쌤이 하나씩 있었다.


십년도 더 지난 유행 지난 옷을 입고 다니던 고지식한 여자선생님
카라도 백년묵고, 디자인도 백년 묵은 듯한데..
원단은 좋아 뵈는 
그래서 앞으로도 십년이상은 너끈히 더 입을 실듯한
그런 옷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가지고 계셨던 분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 분들도 생활인이고,
고단한 일상에 가지셨을 것이고,
결혼할 즈음에 맞춘 튼튼한 옷들이고,
알뜰살뜰하셨을 뿐이고..

그런데, 그리 시대의 흐름에 딱 막힌 듯한 사람들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보고, 접하고, 대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내 상상력도 마구 막히는 듯한 그런 느낌적 느낌

익숙한 게
나쁜 것은 아닌데
익숙하다라는 이유로 그대로만 고집한다면
그것이 늙어감이라고 본다.

오늘의 국군의 날 행사를 보면서
내가 느낀 후련함은
드디어 시계에 맞는 옷과 행동과 공연을 마주친 후 
강림한 뚫어 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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