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화양연화
예쁘다고 머리가 나쁠거라는 편견은 버리란다.
날 보고도 모르나..?
미안하다
날이 흐리거나 쌀쌀하면
단디 오무리고 있는다
편견이나 선입견따윈 반반 치킨이더라
경험으로 축적된 거 반
믿고 싶어 그리 생각하는 거 반
곱디?
이 순간
걍 곱다는 거만 보셔
BTS 말이 맞세
순간아
너 진짜 아름답구나..야..
빛과 꽃이
붉음으로 만나면
눈가즘
예쁜데
명민한 꽃은
이런 색으로도 우아함까지 표현
기승전결의 전
발단 전개 갈등 절정 결말의 절정
결이 가까왔음이..
미인이라고 세파를 비켜가랴
미인의 서사
미인의 산전수전
언늬들의 수다가 깊다
그들 역시 서로간의 길고 짧음은 있으나
대세인 시절은 못 감당하나니
옆에 흰 작약의 눈부심이 시작되면
떠날 꽃은 떠나고
필 꽃은 막을 올리나니
주름을 여러번 잡고 가는
시선집중 레알미인
모든 걸 평정하는 압도적 까리스마
꽃은 붉음이라는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며
오직 정면승부만을 펼치던 장한 미인
그녀도 떠난다
안녕!
찬란한 슬픔의 봄
내년에 또 만나요
화류만 흘러 화류인가
인류도 흘러 인류인것을...
세상은 늘 같은 곳
사람만 달라져 오가듯
그 세상 한 귀퉁이
꽃들도 오가며 피어요
꽃이 왜 이리 환장하게 이쁠까
내 무슨 결핍으로 이 염병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찰라여서 그런 거
보이는 건
온통 붉음인데
곧 가버릴 그 흔적 없을 비장미가
내내 겹쳐 보여 이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