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그를 찬양하는 미디어가 불편하다
자신이 가진 특권을 빼고 노력을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대학 1학년 때 아르바이트 한 호프집을 1달만에 인수...
이게 평범한 사람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물론 노력을 했겠죠.
하지만 노력만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밑 백종원 기사를 보면서 이 만화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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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게이 사팍님의 글과 인용한 만화가 들어 간 포스팅을 퍼 왔다.
맨 위에 달린 그의 멘트에 동의한다.
맨 위에 달린 그의 멘트에 동의하는 맘이다.
허나, 나는 백종원 요리를 사랑하는 일인이다.
솜씨도 없고, 노하우도 없는 사람에겐
냉장고안에 남들 다들 숨겨둔 드래곤 알같은 것도 없고,
너따위는 빼 놓고, 다들 가지고 있으니 꺼내 놓아야 할 특이한 이름에 재료도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 없이는 요리가 당연히 안되니까.
니 요리가 맛이 없는 건, 올리브잎, 무슨무슨 허브..뭐라니..등등이 없어서야..하는 식의
다른 요리전문가와는 달라서, 무척 맘에 드는 백종원샘이시다.
그는 부엌살림이 모두와 달라, 측량이 사맛디 아니한 모든 측량을
소주잔, 커피잔, 혹은 맥주잔으로 통일하셨고,
밥스푼 반스푼, 아빠 숟가락 등등의 용어로 흡수하고,
쉽게 쉽게 설탕으로 묻어가는 비법을 우리에게 어여삐 주셨지.
허나, 그것과 별도로
그의 성공이 신화처럼 회자되는 것에는 어느 한켠 맘이 불편하다.
그는 본래 가진게 많은 사람이니까.
가진 거 많은 사람도 쓰레기처럼 사는 사람 많다.
가진 것도 많고, 노력도 했건만, 그럭저럭 살기도 한다(불만없다, 서로에게 무해한 인생이다),
그런데, 말이다.
백종원은 가진 것도 많고, 재능도 풍부하여,
나를 포함한 세상에 좋은 영향력 끼치고,
또, 가진 것에 장작을 넣어 불 타오르는 성공가도를 달리니 윈윈에 대박인생이다.
허나, 문제는 그의 성공을 비추는 미디어의 시각이다.
가끔씩 내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그의 성공담을 반영할 때,
남달리 좋았던 그의 배경을 생략한 채,
불굴의 의지와 밀고 나가는 에너지만을 너무 강조하여,
그처럼 살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즉 그보다 못한 환경의 대다수를 무능, 게으름, 안주함, 혹은 덜 진취적으로 느끼게 한다면
그보다 더 불공평할 수는 없다.
그의 조리법이 인기를 끈 것은
내 냉장고속에 귀한 식재료나 양념통이 없어도,
흔하디 흔한 측량컵이나 테이블스푼따위가 없어도,
대충 먹을만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에 있었다.
그에게 열렬히 호응한 계층이,
그에게 성공에 비교당하여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계층과 일치하다는 것에
미디어가 높이 높이 띄워주는 백종원찬양에 함정이 있다.
부디, 미디어는 이 점을 명심하여, 조심하길 바라고(방정 그만 떨라는 말이다)
영리하신 백샘께서는 이점 경계 또 경계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