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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과마눌 Apr 27. 2018

할 일이 없어, 나의 아저씨 캐릭터를 분석해 보았다

박동훈의 아내 - 윤희편


잘 들어, 윤희야

 이야기야.

언니가  한번만 말할께


남편놈이 결혼하고도 원가족하고  가깝게 지내고무능력한  형제들한테  대어주고,

시간과 열정과 마음과 정열을 다하고,

툭하면, 거기서 밥먹고,

고생한 자기엄마가 불쌍하다며,

( 엄마도 고생해서  키웠는데)

 못다한 자신의 마음의 빚을

나보고도 지고 가라고,

대화는 드럽게  통하면서 유형무형으로 압박해 와서,

나를 숨막히게 하믄 말이다.


온갖 여성사이트에 속풀이로 올리고

슬금슬금 깐족거리고

 날때마다 갈구고

여차하면 족발당수를 날리는 거란다.


이도저도  해도,  마음이 헛하고,

한번 사는 인생 이리   없다고 

그리 결판이 나면,

멱살이라도 잡고 이혼하자고 끌고가서 도장 찍는 거란다


그렇게 기 살기로 헤어지고 나믄

훨훨 날아가서,  마음에 맞는 남자를

하나 아니라 열놈이라도 사귀는 거란다.


너를 보면,

너의 행각을 보면,

자뻑에 나르시스는 있는데

뭐든 적극적이지 않고

그냥 어떠한 상황에 얹혀져서 징징거리며 사는 삶같아


 남편보고

본격적으로 달려 들어서

조기축구회랑 정희네 불싸지르기전에 

집구석에 들어와 나랑 이야그 하자고 극딜도 안하고,


 마음 밑바닥에 흐르는 감정들도 헛헛하니

제발  지랄 그만하란 어필도 않하고

그냥 그리저리 제껴가며 살았고..


바람이라도 필려고 딱히 결심한 것도 아닌듯하고,

미친듯이 그놈을 사랑하여서, 새끼도 남편도  보인 것도 아니고,

그냥..어~어~..이러다 바람난 년 된거다.


뭐여, 여자 햄릿이여?



가는 세월

나는 여전히 이리 이쁘고, 남편놈은  가치를 모르니,

음악을 같이 듣고, 와인이나 홀짝홀짝 마셔가면서

 젊은 날에 딱하게 여기던 후배놈이 무척이나 성공해서 나타났으니

감정유희 즐기다 좆된거 아니니?



 후배놈이 꼬까와 하면서도 열등감을 느끼던  남편의 아내가 아니였다면

 후배놈이  좋아했던  같니?

세상에 맘보 비틀어진 놈이 어디 한둘이랴?


다여


그런데 말여


 세상에는 자기가 열패감을 느끼는 상대의 배우자나 파트너를 꼬심으로

자신이 받은  열패감에 복수하는 그런 찌질이들이 있지.


성공하거나 행복해 보이는 

심지어, 자신에게 호의와 선량함을 베푸는 친한 언니의 남편도..

자신의 밑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가지지 못할  같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밖에 없는 선배 혹은 후배의 부인도..

무척이나 꼬시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속 흉흉한 괴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단다.


그런 사람이 봤을 

우월감과 나르시스에 쩔어

자기이 가진 문제들을 박이 터지도록 싸우는게 아니라,

점잖고, 이해해서 피해간다고 

손끝에 묻은 먼지나 탈탈 터는 너라는 타겟은

심지어, 자신에게 가당찮는 동정심까지 가진 너라는 타겟은

정말 좋은 먹이감이였을 것이란다.


슬프게도

이런 캐릭터들은 복이 많아

자신에게 돌아  화를 미리미리  커트를 해주는 속깊은 파트너덕에

호강에 겨워 똥을 지르는 유형이 되었는데도

주제를 모르고

그제서야 나는  외로웠는  아느냐 

니가 게맛을 아느냐고..외친다는 


우월감과 인생 그동안 좋게 좋게 산거 

플러스

상대를 위한 사랑이  본적이 없다는 

사랑마저도 자기도취였다는 캐릭터


그래서 

 남편을 바람을 폈다는 사실뿐 아니라

자신의 후배로 자신보다  단계 높은 지위로  남자에게

인간으로서는 감당못할 모멸감을 지고 가게 할 꺼라는 거


사람을 바람으로 한번 죽인게 아니라

두번 세번 죽게 하는 잔인함을 저질러 놓고

그제서야

니가 외롭고

니가 서럽고

니가 노력했고..

구구절절 입 털기 시작하면 뭐하냐


에고..


살아 가면서 

여자 남자 떠나서

이런 사람 드물지 않다는 

그래서 더욱 슬픈 관찰이었던 캐릭터였단다.


너란 화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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