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북살롱 5월 모임 - 김진영 님 트렌드 인터뷰!
책 <여행의 미래> 를 함께 읽고
여행의 미래 북토크
■ 책을 읽고
현대인의 일상이 된 여행,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선호하시나요? '여행의 미래' 는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항공(교통), 숙박, 관광 등 여행 업계를 아우르며 현재의 트렌드를 살피고, 새롭게 주목해야 할 변화를 담았습니다.
코로나로 여행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이 여행업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닐 텐데요. 앞으로의 여행업은 어떨까요? 여행업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여행은 우리의 삶에, 라이프스타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미래북살롱 2기 김진영 님 ■ 함께 나눌 이야기
1. 책은 앞으로 새로워질 여행 소비의 패러다임으로 '경험하는 여행'에 주목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 관광에서 경험으로, 이벤트에서 일상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가치 있는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의 삶에서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여행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제게 여행은 '나만의 방'이에요. 취미 부자인 저는 블로그 글쓰기, 책 읽기, 사색 하기 등을 좋아하는 데요. 막상 집에 가면 집안일, 반려동물 돌보기 등으로 오롯이 취미생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여행을 통해 완전한 타자 속에 고립돼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 그 때 최고의 집중력으로 저와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나만의 방, 제게 여행은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나만의 방,
제게 여행은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뷰가 좋은 숙소라든가, 인적이 드문 예쁜 카페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길 즐겨해요. 관광을 하며 바깥세상을 즐기기 보다, 내면의 쉼을 더 좋아하게 됐네요.
2. 뮤직 투어리즘, 푸드 투어리즘, 웰니스투어리즘 등,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의 결합 인도의 럭셔리 투어, 헬싱키 캠페인, 신선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여행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보고 듣고 겪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북살롱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 또는 여행하는 동안 겪은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추천해주실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학시절, 친구들과 내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어요. 무제한으로 기차 입석을 이용하며 전국을 유람할 수 있도록 코레일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인데요. 그때 당시 일주일동안 15만원 내의 예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자고 마음 먹어, 관광상품마냥 타이트하게 일정과 장소, 비용에 대한 계획을 짜고 실행했죠.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 그것도 추억이라고, 대단했다고 깔깔대지만 지금 같아선 절-대 하지 못할 일이에요. 잠도 전부 찜질방에서 잤거든요.
이때와 정반대로 저는 돈을 펑펑 쓸 수 밖에 없는 제주를 참 좋아합니다. 처음엔 비행기값, 높은 식대 등이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1년에 3번 이상 가지 않으면 제주바다가 그리워질 정도로 제주를 좋아해요. 아참, 여러분들에게 저의 인생 숙소 '솔트 애월'을 추천드립니다. 미니멀리즘 컨셉의 숙소인데요. 원룸에 새하얀 침구 밖엔 없지만 탁 트인 통창을 통해 만나는 바다가 다른 어느 숙소보다 아름다운 공간이었어요.
3. 지금 하고 계신/ 자신이 좋아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그 일을 좋아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분의 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 분야의 최신 흐름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식품 제조 업체에서 매출과 매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 관리라고 하지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외식보다 식사를 해먹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로 인해 자영업자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과 반대로 저희 쪽에서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요. 식품 제조 업의 현재 이슈는 갑작스러운 수요에 대응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이랍니다.
최근 식품제조업체들은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HMR)에 집중하고 있어요. 국, 탕, 찌개가 이미 출시되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지금도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예전엔 사골곰탕정도만 HMR매대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젠 알탕, 삼계탕 등 혼자 있으면 해먹기 싑지 않은 제품들도 쉽게 볼 수 있지요. 소규모 가구를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제품 출시는 물론 신선제품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1인 가구에 집중하는데요. 1인 가구에서 두부, 김치 등은 한번 사면 오래먹기 쉽지 않잖아요? 특히나 김치는 썰어야하고 김치 담을 통도 있어야 하고, 정말 손이 많이가죠. 그렇기에 작은 용기에 담은 맛김치라든가 한번 먹고 버릴 수 있는 파우치 김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두부도 점점 용량을 줄여가고 있구요.
편리미엄의 시대,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HMR)에 집중하고 있어요
4. 주말에 갖는 나만의 특별한 취미를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의 주말 취미는 '미라클 모닝'입니다. 미라클 모닝은 책 <미라클 모닝>에서 딴 말로,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분들이 요즘 많이들 하시는 일종의 운동 같은 건데요. 모두가 자는 시간에 일찍 일어나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는 등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평일에는 이상하게 눈이 떠지지 않는데 주말에는 알람이 깨우지 않아도 새벽 일찍 일어나게 돼요.
그 새벽 시간을 이용해 로봇청소기도 돌리고 세탁기도 돌리고, 환기도 시키죠. 깨끗해진 환경 속에서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주말은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잖아요. 그런데 미라클모닝을 통해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낮잠을 자도 하루를 다 보내버렸다 하는 죄책감이나 아쉬움이 없어 좋아요. ^^ 남들보다 더 긴 주말을 즐기고 있는 셈이지요.
최근에 책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합판본을 읽고 있어요. 망치 대신 쓸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책인데요. 읽기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있어 재미있게 읽음은 물론이고, 어렸을 때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그 감성으로 돌아갈 수 있어 독서 시간이 더욱 즐겁답니다.
5. 앞으로 주목해야할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친절과 배려, 그리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편리미엄 시대적 트렌드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이제 어딜가든 키오스크는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스마트 시스템, 인터넷 배송 등에 덜 익숙한 오팔세대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인터넷 배송을 많이 경험하게 됐어요. 그렇기에 유통업도 이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답니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들이 보이고요. 이미 온라인 배송 강화를 위한 점포 축소, 온라인 배송 시스템 구축들을 많이 진행했어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비대면이 되다보면 오히려 이제 대면 시스템을 진행하는 곳들이 오히려 눈에 띄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친절함과 배려가 (업체이든 업종에서든) 먹히는 전략으로 다시금 부상할 것 같고요. 특히나 요즘은 모두가 예민하고 차갑잖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트렌드가 어서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
친절함과 배려
그리고 '사람'이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