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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Jun 08. 2020

미래북살롱 5월 모임 - 강태성 님 트렌드 인터뷰!

책 <여행의 미래> 를 함께 읽고 

여행의 미래 북토크

■ 책을 읽고

     현대인의 일상이 된 여행,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선호하시나요? '여행의 미래' 는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항공(교통), 숙박, 관광 등 여행 업계를 아우르며 현재의 트렌드를 살피고, 새롭게 주목해야 할 변화를 담았습니다. 

     코로나로 여행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이 여행업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닐 텐데요. 앞으로의 여행업은 어떨까요? 여행업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여행은 우리의 삶에, 라이프스타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미래북살롱 2기 강태성 님

■ 함께 나눌 이야기


1. 책은 앞으로 새로워질 여행 소비의 패러다임으로 '경험하는 여행'에 주목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 관광에서 경험으로, 이벤트에서 일상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가치 있는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의 삶에서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여행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제게 있어 ‘여행’이란 ‘만남'입니다. 저는 늘 동행이 있는 여행을 합니다. 그게 아내가 될 수 있고,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동행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새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제게 여행은 만남이기 때문에 사실 여행지가 어디인가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동행을 달리하여 똑같은 여행지를 가기도 하지요. 그래도 고려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바로 ‘자연’입니다. 오롯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자연의 위대함 속에 겸손해질 수 있는 곳에 가기를 좋아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것은 또하나의 설렘이고 즐거움입니다. 맨 먼저 동행부터 정하고 동행과 함께 여행을 준비합니다. 제가 아날로그에 더 친숙해서인지는 몰라도 여행가이드 서적을 우선적으로 활용합니다.




2. 뮤직 투어리즘, 푸드 투어리즘, 웰니스투어리즘 등,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의 결합 인도의 럭셔리 투어, 헬싱키 캠페인, 신선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여행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보고 듣고 겪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북살롱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 또는 여행하는 동안 겪은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추천해주실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작년에 어머니와 간 두 곳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독도와 백두산입니다. 모두 자연의 신비와 더불어 강한 상징성이 있는 곳들이죠. 독도에 발을 디딛은 순간, 그리고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마주하게 된 순간의 전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역시 뼛속까지 한국인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실 두 곳 모두 어머니의 추천지였습니다. 어머니가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많이 행복했습니다. ^^ 여행의 즐거움일까요? 그리고 어머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하시다면 부모님과 독도 또는 백두산에 함께 가보시길 추천 드려요~ 




3. 지금 하고 계신/ 자신이 좋아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그 일을 좋아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분의 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 분야의 최신 흐름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현재 KT라는 회사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기업에서 돈을 쓰면서 칭찬받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운좋게 그러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몇 년 전부터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참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들어와 IPTV 사업부서에 오래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 트렌드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던 거지요. 기업은 사회에 여러 측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간’과 ‘공공’의  중간 영역이 매력적으로도 느껴졌고요. 그렇게 올해 사회공헌 부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민간과 공공의 중간 영역인
사회공헌 부서가 매력적으로도 느껴졌고요


그동안 저희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로 사람들과 대면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해소를 위해 도서산간 마을에 들어가 저희 회사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였습니다.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자활자립을 지원하였습니다.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들에게 IT 교육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많은 대면 활동들이 코로나로 인해 멈춰버렸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급식농가, 연극인 등을 돕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기존의 대면 활동들이 멈춰버린 것은 많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저도 올해 처음 들어본 것들인데요, 사회공헌 분야 관련한 여러 용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등의 용어입니다.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서, 기업의 이해 당사자들이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활동을 말하며, CSV는 공유가치 창출로서, 기업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사회적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경영전략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기부나 봉사활동 같은 단순한 CSR 활동들이 주가 되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기업도 잘 되고 사회도 잘 되는 CSV 활동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고 합니다. SDGs와 ESG 관해서는 좀 더 공부를 한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주말에 갖는 나만의 특별한 취미를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 ‘정병일기’라고 들어보셨나요?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책이 정병일기 형식의 책입니다. 정병일기는 ‘정신병일기’의 줄임말입니다. 저도 주말과 같이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정병일기를 씁니다.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라고 하여 늘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고 있지요. 오히려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많이 아팠습니다. 너무 아파 회사에 장기 병가를 내고 쉬기까지 했었지요. 회사에서의 일과 사람이 많은 부분 제게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의 기억과 진료 경험들을 글로 남기고 싶었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글로 쓰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그 때의 치료 경험을 복기하면서 더 많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글솜씨가 느는 것 같은 느낌은 덤이구요^^ 


가장 최근에 ‘다크호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트레바리라는 독서 모임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읽은 책이예요. 책을 통해 제가 직장에서 오랫동안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간 ‘표준화형 사고방식’의 신봉자였던 것이죠. 목적지를 무시해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목적지를 의식했고, 늘 제 또래의 사람들과 나의 위치를 비교하고 제가 조금 처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불안하고 우울했지요. 자신의 미시적 동기를 깨닫고 그것을 통해 충족감을 얻는 사람들을 ‘다크호스’라고 책에서는 칭하는데, 그러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올해 저는 사회공헌 부서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꽤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충족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스스로 제가 어떠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전적으로 제 의지에 따른 것이예요. 충족감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획득해야만 한다라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그 관점에서 보자면 저는 올해 성공적인 부서 이동을 한 것이지요. 




5. 앞으로 주목해야할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뭐니뭐니해도 ‘언택트(Untact)’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대면’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이 용어는 이미 트렌드코리아2018에서 2018년의 트렌드로 예측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올해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교육, 온라인쇼핑 등 이미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언택트라는 트렌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도 계속 메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회사의 상품/서비스 및 저희 부서의 사회공헌활동 또한 언택트라는 트렌드에 맞게 잘 변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아직 ‘대면’이 좋습니다. 어떡하죠, 시대를 역행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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