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행자를 위한 팁
안녕하세요. 미래의 펭귄입니다. 중복과 대서가 지나고 본격 더위와 함께 늦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요. 모두 빗 길 조심하시고, 젖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줍..!) 축축한 날씨지만, 미래의 펭귄 기분은 축 처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니까요~~
소중한 주말, 계획 있으신가요?
저는 금요일 밤 '나혼산' 예능을 시작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북극곰과는 달리, 무리를 지어 단체로 몰려다니는 것을 즐기는 펭귄이지만, 가끔 '혼자'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거든요. 마치 명절에 북적북적 모여 시간을 보내다 보면, 혼자 있고 싶어 지는 그런 마음과 비슷할까요? 그래서 이번 주말 미래의 펭귄은 혼자 휴식하고~ 혼자 놀고~ 나와 마주하는 시간도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사람에게 홀로 있는 시간이란 빵처럼 필수적인 것이다." - 도스토옙스키
"나는 종종 혼자 지낸다. 토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아파트에 혼자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게 나의 재충전 방식이다." - 오드리 햅번
혼자만의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걸까?
사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게 오래된 사회적 통념이었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의 주장처럼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기 때문에 틀어박혀 지내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현재 1인 가구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혼밥, 혼술, 혼영 등이 문화와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가며 트렌드가 된 지 오래되었죠. 따라서 '혼자' 트렌드를 반영한 혼술남녀, 나혼자산다 등 예능은 물론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혼자이고 싶은데 쓸쓸한 건 싫어>,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등등 출판 시장에서도 혼자의 힘을 말하는 책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책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데 있어서 핵심은 바로 '자발성'이라며, 무엇보다 공동체에서 배제당하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가 아닌 스스로 원해서 하는 선택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라던 기분 좋은 고독인거죠! 그러나 얼마만큼의 시간이 적당한지는 개인의 취향과 환경에 따라 다를 텐데요. 누군가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귀한 특권인 반면 혼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미래의 펭귄도 균형점을 잘 찾아가고 싶습니다.
혼행이 주는 즐거움, 그 매력은?
아직까지 혼행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해요. 함께의 즐거움도 분명히 있고, 혼자 여행할 때 챙겨야 할 것들도 더욱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혼자 여행을 원하고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매력은 무엇일까요?
스케줄을 정하거나 본인의 그날 컨디션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즐거움인 것 같아요. 또한, 혼자 여행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깨달음과 재미도 분명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나 숙소 스타일에 표준이라는 것은 없다.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거주지 교환(‘홈익스체인지HomeExchange’는 세계 최대의 거주지 교환 사이트다)과 저렴한 숙소(‘카우치서핑Couchsurfing’은 확실히 자리매김한 믿을 만한 사이트이고, 캠프를 원하는 사람은 ‘텐트리Tentr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힙캠프Hipcamp’는 텐트와 요트 같은 숙소를 제공한다)를 찾는 나 홀로 여행자를 위한 숙소 정보는 온라인에 널려 있다.
전 세계의 ‘팟 호텔Pod hotel’은 일본의 ‘료칸ryokan’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프라이버시와 친교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숙소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 때 하기 좋은 놀이다.
[도카이도] 파리에 본사를 둔 ‘펀포지funforge.fr’가 만든 보드게임이다. 도카이도는 여행하며 보고, 먹고, 뭔가를 주고받고, 우연히 맞닥뜨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여행의 바람직한 자세를 갖게 한다. 앱을 이용하면 가상의 여행자 네 명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듀오링고]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게임을 즐기며 무료로 언어 공부도 할 수 있다. 객관식 질문에 답하기, 단어 맞추기, 번역해서 쓰기 및 말하기와 같은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답을 맞히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퀴즈는 짧고 중독성이 있어 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북크로싱] 전적으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다. 누군가 발견하고 즐거워하도록 공원이나 거리에 책을 ‘숨기는 것’이다. 북크로싱에 무료로 회원 가입을 하면 라벨을 인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 라벨을 책에 붙여서 등록하면 책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책이 분실되지 않고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여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북크로싱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다.
그저 길을 나서기 전에 준비하면 되는 앱이다.
[라이브트래커] 이 앱은 내가 지나간 거리와 방문한 정원, 박물관을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지도에 빨간 선으로 표시해준다. (‘위성 보기’로 에펠탑 같은 랜드마크를 확인할 수도 있다.) 준비가 복잡하지도 않고 와이파이도 필요 없다. 하루가 끝났을 때 앱의 지도에 내가 다녔던 경로가 아름답게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면 그 지도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맵] 잘 모르는 장소에 갔거나 맛있는 음식점을 찾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다. 앱의 ‘탐험Explore’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다시 ‘점심’, ‘커피’, ‘저녁’, ‘저렴한 먹거리’,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 같은 세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길 찾기에 굉장히 유용하다.
현지인이나 나 홀로 여행자를 만나는 방법은 아주 많다.
[컨텍스트 트래블] 세계 서른여 개의 도시에서 개인이나 그룹(최대 7인)을 대상으로 고학력의 지식인이 안내하는 도보 어를 제공한다.
[인트레피드 트래블] 호주에 본사를 둔 인트레피드 트래블은 2016년 오로지 혼자만 참여할 수 있는 솔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이 인기를 얻자 2018년에는 발리와 모로코로 1인만 갈 수 있는 여섯 개 여행 상품을 추가로 만들었다.
[미트업] 위워크WeWork가 인수한 미트업은 10년 이상 그룹 액티비티를 조직하고 있는데, 하이킹이나 미술 전시회 관람 등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가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와 같은 시장에 뛰어든 트립어드바이저도 ‘tripadvisor.com/attractions’에서 투어와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다. 덧붙여 솔로 여행자들을 위한 수다방도 마련되어 있다.
다들 혼자만의 여행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