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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Nov 25. 2019

사회 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금융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어피티 박진영 대표의 트렌드 인터뷰

사회 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금융 정보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서비스 '어피티'의 박진영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어피티는 ‘내 월급,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본적인 돈 관리부터 저축, 신용, 투자, 경제 뉴스 등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모든 돈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박진영 대표님과 만난 트렌드, 트렌드 인터뷰입니다.





1.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밀레니얼을 위한 경제 미디어, 어피티 대표 박진영입니다.

어피티의 핵심 타깃은 25~34세 직장인 여성, 넓은 타깃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내 커리어를  쌓아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돈 문제에서 ‘몰라서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돕는 게 저희 미션입니다.


어피티를 통해 밀레니얼의 돈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의료, 법률로 미디어를 수평 확장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게 될 여러 어려움들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연결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미디어의 역할입니다.


살면서 부딪힐 어려움을
해결하는 미디어





2. 이 영역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밀레니얼 타깃의 경제 미디어, 하나는 뉴스레터 이하 구독 서비스 시장입니다.


#밀레니얼타깃_경제미디어시장


밀레니얼 타깃 경제 미디어 시장은, 사실 아직 플레이어가 많지 않습니다. 미디어를 이끌어갈 8090 밀레니얼 세대가 공교육을 통한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한국사회의 특성상 돈 이야기를 하는 데 터부시 하는 분위기가 있어 다른 분야에 비해 이해도가 낮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내에서 밀레니얼 타깃의 고민을 발견하고 해결해보겠다는 ‘미디어적인' 시도가 많은 이유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핀테크 시장이 발전하면서, 이 시장의 주 타깃인 2030이 주체적인 소비자로 올라설 수 있거든요. 핀테크 기업은 기존에 금융회사에서 접근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더 편하고 쉽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서 2030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금융상품을 소비하면서 경험을 쌓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정보 비대칭이 심했던 이 시장도 바뀌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구독서비스시장


요즘 미디어 업계에서 뉴스레터를 구독 모델의 중심으로 두고 있지만, 저는 ‘뉴스레터'라는 틀이 아닌 ‘구독형 미디어'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잖아요. 저희 세대는 20대 초에 싸이월드 - 트위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을 거치며 ‘절대 안 망할 것 같은' 플랫폼도 계속해서 바뀌어오는 걸 목격하기도 했고요.


뉴스레터 시장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이메일이라는 서비스가 대체될 수도 있고, 스티비, 메일 침프와 같은 뉴스레터 제작 플랫폼에 의존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불완전해요. 그래서 저희 팀은 뉴스레터 서비스와 구독자 수에 집중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구독형 미디어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합니다. ‘만약 당장 내일 이메일 서비스가 망한다면? 우리는 어떤 데이터를 축적해놔야 변화된 환경에서도 일관된 경험을 드릴 수 있을까?’ 같은 걸 고민하는 거죠.


구독형 미디어 서비스의
방향성은 무엇일까?


어떤 형태로 변화될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인 이슈가 들어가니까요. 다만, 개인이든 단체(회사)든 미디어가 독자라는 고객과 연결되어, 퍼스널 하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스러우면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거라는 것. 그리고 정보의 주도권이 미디어에서 독자에게로 넘어간다는 것. 여기서 신뢰자본을 획득한 미디어 브랜드가 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게 된다는 것. 성공 사례는 독자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주는 미디어(솔루션 미디어)의 형태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데는 나름의 확신이 있습니다.






3. 나만의 트렌드, 내가 만난 트렌드 코리아


저는 일하는 곳에 비치된 지난 <트렌드 코리아>를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는 편이에요. ‘맞다 이때는 이랬지, 참 당시에는 여기서 더 발전하지 못할 것처럼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죠. 1~2년 전보다는 좀 더 전년도의 이슈를 보면 되려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너무나 빠르게, 멈추지 않고 변해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특정 시기를 엮어 정리해주고, 정의 내려주는 곳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레이어도, 트렌드를 향유하는 이용자도 못하는 일이죠. 개인적으로는 제가 지금 플레이어로서 겪고 있는 ‘주관적인 트렌드 코리아’를 나중에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네요.


<트렌드 코리아 2020>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정리하는 일은 꼭 필요해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0946331




4.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책은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피티는 돈, 돈 거리는데 아이러니하죠? 어머님과 유대감이 높은 편인데, 어머니가 제 감정상 태나 고민을 조용히 지켜보시다가 종종 책 몇 권을 두고 가실 때가 있어요. ‘요즘 뭐가 힘드냐’ 직접 물어보지 않고, ‘이렇게 좀 해라'라고 잔소리하지 않으면서도 제 마음을 공감해주고, 치유해주시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그 책 중 하나였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우리가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보게 되죠. ‘돈 뒤에 사람 있다’가 진실이지만, 현실과 진실은 다르니까요. 이 주제로 멤버와도 종종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가 쓴 칼럼 중에 ‘취집 재테크 말고 비혼 재테크'라는 글이 있는데, 이 시대 여성들이 혼자 살 때 경제적으로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풀어쓴 내용이었어요. 멤버가 ‘그래도 함께 가족을 꾸려 살면서 느끼는 행복을 돈의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깊이 공감하는 문제죠.


지금 보다
더 나은 10년을 위해


저는 1년 전에는 금리도, 적금도 뭔지 제대로 몰랐던 금융맹에서 금융덕후가 돼버린, 참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단기간에 ‘돈'이라는 기준에 지나치게 집중해버린 내가, 진짜 소중한 무언가를 놓쳐버릴 수 있겠다, 아니 그걸 고민하는 것조차 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을 불리는 것과 돈으로 내 삶을 누리는 것, 꼭 돈이 없어도 나와 내 사람들과 행복하게 시간을 채워가는 것은 다 다르면서도 모두 중요한 문제들이에요. 어피티의 비전이 ‘나와 내 또래 여성들이 10년 뒤에도 <더 나은 10년 뒤>를 상상하고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요. 이걸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돈에 갇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5. 앞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있다면?


앞서 구독 서비스가 제가 주목하는 트렌드입니다. 여기에 정보 비대칭이 심한 영역, 그니까 (어피티가 앞으로 확장할ㅎㅎ) 의료, 법률 쪽이 참여하면 상당한 규모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우리는 당장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면서도, 수술 안내를 받으면서도, 큰 위험이 따르는 수술에 동의서를 작성하면서도 ‘몰라서' 끄덕거리고만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아직 큰 이슈가 없는 20대일 때, 최소한의 지식만 갖춰 놓으면 평생 몰라서 당할 일은 없는데 말이죠. 법률도 부동산부터 시작해 상속, 소송까지 나중에 몰라서 당할 이슈가 뻔히 기다리고 있는데 배울 기회가 아직까지 없고요.


정보 비대칭이 허물어지고 개인과 회사의 경계가 흐려져가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천천히, 그렇지만 큰 규모의 혁신이 나올 곳은 이런 분야일 거라 생각합니다. 구독형 미디어 모델과 정보 비대칭이 큰 분야가 만나면 파괴적 혁신이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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