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혼자일 땐 몰랐던 것들.
아이와 함께 걷는 길은
많은 것을 순간의 찰나에
놓치게 된다.
신호등 신호, 타야할 버스,
그리고 나의 평정심.
'지금 혼자였더라면'
자유롭게 횡단보도를
뛰어다닐 수 있었을텐데.
20대 때는 알지 못했다.
버스를 애타게 잡는 아이엄마의
절박한 마음과
사람들 눈초리를 느끼는 죄책감을.
그저 나의 출퇴근 시간이
지연되는게 불편했는데.
아이의 호기심을
나의 감정으로 인해
누르지 않기를.
아이와의 걸음을
넉넉히 이해해주는
마음이 많아지기를.
엄마가 된지 40개월이
되고 나서야,
세상을 배우게 된다.